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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가 진전된 듯 하더니 다시 또 냉랭해진 분위기다. 강원FC 김병수 감독과 지난해 득점 2위를 차지한 외국인 스트라이커 제리치의 궁합이 시즌 초반 미묘하게 돌아가고 있다.
그런데 이런 강원의 행보를 보면 한 가지 의문점이 든다. 공격력과 골 결정력 부재를 고민하면서 정작 확실히 검증된 스트라이커를 잘 활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36경기에서 24골을 뽑아내며 K리그1 득점 2위에 오른 제리치는 올해 6라운드까지 잘 보이지 않는다. 총 3경기에 나와 슈팅 2개만을 기록했을 뿐, 아직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지난 수원전 때는 아예 대기명단에서도 빠져있었다. 그러나 제리치는 특별한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에 제리치가 부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출장 기회를 얻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해된다. 사실 김 감독도 이런 상황에 대한 언급을 했었다. 그는 지난 3월10일 울산 현대와의 2라운드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이날 제리치를 경기에 내보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제리치도 경쟁을 해야 한다. 오늘은 앞에서 많이 뛰어줄 선수가 필요해서 제리치를 쓰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지난 3월31일 4라운드 성남전에서 2대1로 이긴 뒤에는 이날 중앙공격수로 투입한 제리치에 대해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그전에 비해 활동량이 좋았고, 그 덕분에 찬스도 많이 생겼다. 앞으로 골도 넣어주면 좋을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무리 뛰어난 스트라이커라도 감독이 추구하는 스타일과 다르다면 기회를 얻기 힘들다. 하지만 선수를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것 또한 감독의 역량이다. 어쨌든 중요한 건 강원은 공격력을 보강해야 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다. 그리고 제리치는 골을 넣는 능력이 이미 검증된 자원이다. 과연 김 감독이 이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