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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세진(수원)은 1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최종전(2대1 승)을 마치고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U-20 대표팀의 마지막 국내 훈련에 나선 전세진은 5월1일 수원과의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착지 도중 발목을 다쳤다. 이후 전세진은 제대로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 컨디션도 난조에 빠졌다. 그토록 원했던 월드컵이기에 이를 악물고 노력했지만, 기대만큼 빠르게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그리고 이어진 부진, 스스로가 너무나 답답했기에 변명조차 하지 않았다.
사실 전세진은 이번 정정용호가 쓴 신화의 시작이었다. 전세진은 지난해 11월 이번 월드컵의 예선이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당시 이강인 등 해외파가 합류하지 못하며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5골을 넣으며 준우승을 이끌며 U-20 월드컵 출전권 획득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2018년 대한축구협회(KFA) 올해의 영플레이어상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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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그의 월드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이 남았다. 큰 경기에 강한 그의 DNA가 꿈틀거리고 있다. 전세진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빅게임 플레이어'로 유명했다. 매탄고 2학년이던 후반기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골을 넣었고, 이듬해 1월 춘계연맹전 결승전에서는 허벅지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2골을 넣으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정 감독 역시 이런 전세진의 모습을 잘 알고 있다. 전세진도 다시 한번 축구화끈을 조여매고 있다.
과연 전세진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까. 그가 웃는다면 한국축구 역시 최고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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