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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타마(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도훈 감독과 울산 현대 선수들의 우라와 정복. 그 뒤에는 14명의 원정 응원단과 9명의 현지 지원군이 있었다.
반면, 울산을 응원하는 푸른 부대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장 한 켠에서 펄럭이는 태극기와 울산의 깃발이 '응원단'의 위치를 알리는 유일한 지표였다.
그랬다. 이날 울산에서는 서포터즈 14명이 원정에 동행했다. 물론 바쁜 시간을 쪼개고 쪼개 달려온 '열성팬'이었다. 울산 팬을 대표해 원정 응원에 나선 14명의 목소리에서는 승리의 희망이자 굳은 결의가 느껴졌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경기장을 찾은 남권효 군은 "우리는 14명이에요. 우리가 한 명당 1000명의 목소리를 내려면 응원하다가 목이 쉴 것 같아요. 그래도 괜찮아요. 열심히 응원할게요. 그리고 경기에 뛰는 선수는 똑같이 11명이잖아요. 꼭 이길거예요"라며 각오를 다졌다. 그라운드 위에서 뛰는 울산 선수단 만큼이나 단단한 다짐이었다.
경기 뒤 김 감독은 "일본까지 동원해준 14명의 서포터즈와 팬들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울산 구단도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광국 단장과 구단 직원들은 원정 응원단과 일본 현지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한편, 울산은 20일 오후 홈으로 돌아왔다. 하루 휴식 뒤 곧바로 16강 2차전을 준비한다. 우라와 레즈전에서 헤딩 동점골을 기록한 주민규는 "이제 전반전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홈에서 대승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이타마(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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