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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가 죽다 살아났다. VAR이 울산을 살렸다. 천신만고 끝에 선두 자리를 재탈환했다.
반대로 홈팀 경남은 15경기 연속 무승(8무7패) 기록을 이어오고 있었다.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팀 분위기가 최악으로 처진 가운데, 올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조던 머치의 계약 해지까지 확정되며 경남은 울산전을 더 힘들게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
예상대로 경기는 울산 페이스로 흘렀다. 울산은 미드필더 믹스를 중심으로 안정된 패스 플레이를 펼쳤다. 그리고 전반 14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중원에서 아크 부근 주니오에게 패스가 연결됐고, 주니오가 오른쪽 공간으로 침투하던 김보경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다. 김보경은 욕심 내지 않고 정확한 '택배 크로스'를 골문 앞 이상헌에게 배달했다. 이상헌은 발만 갖다 댔다. 모처럼 만에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자신의 시즌 1호골을 만들어냈다.
결국 경남이 후반 27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불투이스가 빠지자 허둥대던 수비진 사이에서 경남 김효기가 절묘한 터닝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그렇게 끝날 것 같던 경기. 막판 엄청난 드라마가 상영됐다. 울산은 교체 투입된 공격수 주민규가 상대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뚫어내며 골을 터뜨렸다. 주심이 비디오 판독관의 의견을 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그렇게 끝날 것 같던 경기. 1분 후 경남의 동점골이 터졌다. 경남의 슈퍼 서브 배기종이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골을 터뜨린 것.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이전 상황 경남의 김효기가 울산 골키퍼 오승훈을 차징했다는 판정에 골이 취소되고 말았다.
힘이 빠진고 만 경남은 결국 추가시간 주니오에게 쐐기골까지 얻어맞았다. 주니오의 골도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되는 듯 했지만, VAR 판독 결과 온사이드로 판정이 번복되며 또 한 번 울산쪽이 웃을 수 있는 결과가 나왔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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