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토트넘의 심리전이 점입가경이다.
여름 이적시장부터 에릭센과 토트넘의 관계는 애매했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에릭센은 레알 마드리드 등 더 큰 클럽으로의 이적을 원한다고 공공연히 말했다. 토트넘도 1년 후 이적료 한푼 받지 못하고 보낼 바에는, 가격이 올랐을 때 보내는 게 맞다는 판단을 했다. 에릭센은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으로 팀을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시켰다.
하지만 에릭센 외에 폴 포그바, 앙투앙 그리즈만, 네이마르 등 다른 공격수들과 미드필더들의 이적이 빅 클럽들의 주요 관심사가 되며 에릭센은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토트넘은 처음 책정한 가격보다 훨씬 적은 이적료로 판매를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성사되지 않았고 결국 시즌 개막까지 새 팀을 찾지 못했다.
에릭센은 급할 이유가 없다. 만약, 이번에 이적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 신분으로 편하게 새 팀을 찾으면 되기 때문이다. 그 때는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아 구단들이 자신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을 잘 안다. 아낀 이적료로 자신이 수령하는 급여가 오를 수 있다.
반대로 토트넘은 에릭센이 잔류할 마음이 없다면, 빨리 파는 게 상책일 수 있다. 이적료 한푼 못받고 보내는 걸 생각하면 너무 배가 아픈 일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