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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신태용 김현석 김광석 최철순 고요한 아디, 이 6명의 공통점이 있다. K리그 '원클럽맨'들이다. 선수로 한 팀에서만 뛰었거나 뛰고 있는 선수들이다.
역대 최고의 활약을 펼친 '원클럽맨'으로 손꼽히는 레전드들부터 현재 K리그를 대표하는 현역 '원클럽맨'들까지, K리그에서 한 팀에서만 200경기 이상을 뛴 '원클럽맨'들을 살펴보자.
신태용(50)하면 성남 일화(현 성남FC), 김현석(53)하면 울산 현대가 떠오른다. 그 만큼 두 선수는 두 팀의 상징과 같았다. 1992년 신인상, K리그 베스트11 9회, K리그 최초 60-60클럽 가입 등 셀 수 없는 기록을 써 내려간 신태용은 이 모든 것을 성남과 함께 했다. 신태용은 1992년 데뷔 후 은퇴한 2004년까지 13년간 성남에서 총 401경기에 출전, 99골(68도움)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K리그 레전드 중 한 명이다. 신태용은 성남에서 두 차례나 리그 3연속 우승은 물론이고 FA컵, 리그컵,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현역 선수중 대표적인 '원클럽맨'은 김광석(포항) 최철순(전북) 고요한(서울)이다. 2003년 포항에서 데뷔한 수비수 김광석은 군복무 2년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포항과 함께 하고 있다. 포항 유니폼을 입고 358경기에 출전한 김광석은 현역 선수 중 한 팀에서 가장 많이 뛴 '원클럽맨'이다. 수비수 최철순 역시 전북에서만 331경기를 뛰며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철순은 부상 중 서포터스와 함께 응원을 할 정도로 전북에 대한 충성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그의 애칭은 '최투지'다. 올해 FC서울 미드필더 고요한은 구단 최초 3년 연속 주장직을 연임하는 선수가 됐다. 서울 유니폼을 입고 2006년 리그컵에서 데뷔했던 그는 현재까지 317경기에 출전, 서울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2005년 서울에서 데뷔한 박주영은 AS모나코 등 유럽 리그를 거쳐 2015년 다시 서울로 돌아와 239경기를 뛰었고, 부산 미드필더 한지호와 강원 수비수 김오규도 현 소속 구단에서만 각각 228경기, 207경기씩 뛰었다.
외국인 선수 중 '원클럽맨'을 뽑는다면 바로 이 선수다. 브라질 출신으로 FC서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수비수 아디. 지금까지 K리그를 거쳐 간 외국인 선수는 총 916명이다. 이 중 한 구단 소속으로만 200경기 이상 뛴 선수든 단 한 명이다. 2006년 서울에 입단하면서 K리그 무대를 밟았던 아디는 2013년까지 8년 동안 서울에서 뛰었다. 아디는 2009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30경기 이상 출전했고, 총 정규리그에서만 264경기를 뛰었다. K리그 베스트11 수비수 부문에 다섯번 이름을 올렸다. 서울은 아디와 함께 정규리그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1회를 이뤄냈다. 서울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아디는 선수 은퇴 후 서울에서 코치를 하기도 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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