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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제가 떠나도 올해 K리그 우승은 전북이 할 겁니다."
손준호는 "울산이 홍명보 감독을 영입하고,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기세가 좋다. 올해는 전북이 울산에 K리그에서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울산은 전력 변동폭이 크다. 감독님도 바뀌었다. 주력 선수들도 다수 들고나고 했다. 반면 전북은 내가 떠나지만 대부분의 핵심 선수들이 잔류했다. 안정감에서 전북이 앞서며 K리그 타이틀을 방어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북은 2020년과 2019년 K리그에서 울산과 역대급 우승 레이스 끝에 근소한 차이로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울산은 2년 연속 K리그에서 고배를 들었지만 작년말 ACL 정상에 올랐고, 그후 사령탑을 김도훈 감독에서 홍명보 감독으로 교체했다. 새 사령탑 홍 감독은 "2021년 울산의 목표는 K리그 정상 등극이다. 그러기 위해선 전북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울산은 작년 주 득점원 주니오(중국행 추진), 미드필더 신진호(포항), 센터백 정승현(군입대 추진) 등을 떠나보냈다. 대신 윙어 이동준을 부산 아이파크에서, 공격수 김지현을 강원FC에서 영입했다.
손준호는 작년 중립지역 카타르에서 열린 ACL에 참가하지 못했다. 11월 A대표팀에 차출됐다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바로 귀국했다. 손준호 이주용 등 주축들이 대거 빠진 전북은 조별리그 탈락했고, 울산은 정상에 올랐다. 그는 "작년 이루지 못한 목표가 ACL 우승이다. 현장에 가지 못해 동료들에게 정말 미안했다. 16강에 가면 합류하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중국 입성을 앞둔 손준호는 앞서 슈퍼리그를 경험한 김민재(베이징 궈안)와 연락을 취했다. 그는 "민재와는 자주 연락한다. 슈퍼리그 팀들과는 자주 경기를 했기 때문에 궁금한 건 별로 없다. 대신 중국에서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 지를 물어봤다"면서 "슈퍼리그에 가면 최강희 감독님, (김)신욱이형(이상 상하이 선화), 로페즈(상하이 상강), 민재 처럼 전북 출신이 많다. 그들과 상대팀으로 만나면 기분이 묘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해외 무대는 처음이다. 팀에 빨리 녹아들고 싶다. K리그 MVP로서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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