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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1도움' 최경록, 승리의 파랑새가 되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1-02-14 12:25


사진캡처=카를스루에 트위터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최경록(26)은 카를스루에SC의 '파랑새'다.

그가 뛰고, 안뛰고의 차이가 크다. 전반기 카를스루에는 최경록이 부상으로 빠진 5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최경록이 완벽한 컨디션으로 가세한 후반기, 카를스루에는 8경기 무패행진(6승2무)을 달리고 있다.

13일(한국시각) 독일 잔트하우젠의 BWT-슈타디온 암 하르트발트에서 열린 SV잔트하우젠과의 20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21라운드 경기는 카를스루에 내 최경록의 비중을 단적으로 보여준 경기였다.

카를스루에는 전반 30분 케빈 베렌스, 40분 파트릭 슈미트에 연속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7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출발한 최경록은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단숨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최경록은 투입 1분만에 만회골을 만들었다. 최경록은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에서 수비를 피해 감각적으로 살짝 띄워줬고, 필리프 호프만이 뛰어들며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후에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8분 마크 로렌츠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내준 볼을 왼발로 낮게 깔아 차 골문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최경록은 후반 31분 호프만이 찔러준 볼을 왼발로 마무리하며 끝내 승부를 뒤집었다. 카를스루에는 2골-1도움을 기록한 최경록의 원맨쇼를 앞세워 3대2 역전극을 완성했다. 카를스루에는 승점 36(11승3무7패)으로 5위로 뛰어올랐다.

최경록은 올 시즌 독일 입성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경록은 2013년 5월, 대학을 포기하고 독일 무대를 선택했다. 상 파울리를 거쳐 카를스루에로 이적한 최경록은 2019년 12월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피나는 재활 끝에 복귀에 성공한 최경록은 올 시즌 꽃을 피우고 있다.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잡은 최경록은 나서는 경기마다 승리를 이끌며 크리스티안 아이히너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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