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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갖기로 한 한-일 축구대표팀간 친선 A매치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태극전사들이 혹여나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을까'하는 팬들의 걱정이다. 또 왜 지금 시기에 일본 원정까지 갈 필요가 있느냐는 반일 감정까지 드러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까지 이런 목소리가 올라왔다.
홍 감독이 전무로 일했던 작년 11월, 벤투호는 오스트리아 중립지역으로 두 차례 멕시코 카타르와 친선 A매치를 했다. 당시 차출됐던 조현우 황희찬 등의 선수들이 코로나19에 걸리는 불상사가 있었다. 협회에서 최대한 조심했고, 방역 수칙을 준수했지만 환자가 발생했고, 사후 조치는 깔끔했다.
홍 감독은 "작년 11월 A매치 평가전 때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축구협회에는 그에 따른 매뉴얼이 있다"고 말했다. 그런 위험성이 있지만 그래도 A대표팀이 FIFA A매치 주간에 경기를 치르는 게 맞다는 판단이다. 홍 감독은 "우리 울산 현대에서 몇명이 대표팀에 뽑혀나갈 지 모르지만 대표 선수들은 귀국 후 코호트 격리(7일)도 해야 한다. 돌아오면 바로 주말 K리그 경기가 있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도와야 한다. 대표팀이 일본을 이겨준다면 K리그 열기가 더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여전히 A매치 한 경기를 치르는게 매우 복잡하고 리스크도 큰 작업이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작년에 A매치를 단 두 경기 치렀다. 코로나19가 없을 때는 1년에 어렵지 않게 10경기 이상도 했다. 이제 우리는 조금씩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그동안 많은 희생과 인내를 해왔다. 이번 한-일전도 우려의 시선 보다 도전적인 자세로 접근하는 게 더 생산적일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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