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다른 시즌처럼 만들지 않으려면 전반기 보다 더 큰 책임감과 부담감을 가져야죠."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던 전반기였다. 일단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자리를 잡았다. 새로 영입한 델브리지와 네게바도 제 몫을 했고, 아길라르는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코로나19에 확진됐던 무고사도 복귀 후 두 골을 터뜨렸다. 조 감독은 "델브리지가 생각보다 빨리 적응했다. 호주 시절에 보였던 단점이 아직 보이기는 하는데 계속해서 적응력을 높이면 해결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네게바는 전술, 그리고 22세 쿼터 문제 때문에 조커로 나서고 있는데, 기량만큼은 만족스럽다"고 했다. 특히 김 현의 부활과 이강현의 발견은 호재였다. '미완의 대기'였던 김 현은 무고사 부재를 틈 타 좋은 모습을 보였고, K3리그 출신 이강현은 문제였던 중앙 미드필더 고민을 해결해줬다. 조 감독은 "본인들이 잘 준비했기에 얻어낸 성과다. 자기 그릇이 될려니까 채워진 것 같다"고 했다.
전반기 동안 가장 고마운 선수는 '최고참' 김광석이다. 김광석은 포백과 스리백을 오가며 인천의 수비를 이끌었다. 특히 경기장 안팎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과시하며, 인천의 변화를 가져왔다. 선수들 칭찬에 인색한 조 감독이지만 김광석에게만큼은 "더할 나위 없이 고맙다. 너무 잘해줬고, 이로 인해 팀이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엄지를 치켜올렸다.
괜찮은 전반기를 보냈지만, 여기가 끝이 아니다. '잔류왕'을 넘어 중위권 도약을 위한 마침표는 후반기에 찍는다. 그래서 조 감독은 방심하지 않고, 더욱 냉정하게 후반기를 준비 중이다. 그는 "전반기를 통해 팬들의 기대치가 높아졌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럴수록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다른 시즌처럼 만들지 않으려면 지금 보다 더 큰 부담감을 갖고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