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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본선 무대까지 남은 열 흘. 수비 물음표는 떼지 못했다.
뚜껑이 열렸다. 아르헨티나의 개인 능력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스피드와 높이, 몸싸움 등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한국은 아르헨티나의 속도에 흔들렸다. 템포를 찾지 못한 채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불안한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잦은 범실까지 나왔다. 실수한 선수들은 급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원두재와 김동현이 흔들리자 수비진의 부담까지 더해졌다. 어수선한 상황 속 결국 선제골을 헌납했다.
0-0이던 전반 11분. 한국이 공격에 나섰다. 아르헨티나의 압박이 거셌다. 원두재가 중원에서 볼을 빼앗겼다. 아르헨티나는 속도를 붙여 역습에 나섰다. 아르헨티나의 주포 맥칼리스터는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수비불안으로 내준 골이었다. 김학범호는 전반 20분부터 조금씩 점유율을 높였지만, 수비 불안으로 과감히 올라가지 못했다.
한 골을 더 허용한 한국은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부족한 모습이었다. 후방 빌드업의 세밀함은 떨어졌다. 압박의 강도도 낮아졌다. 아직 100% 몸 상태가 아닌 듯 했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김 감독은 경기 막판 원두재 대신 강윤성을 투입해 마지막까지 변화를 줬다.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 엄원상의 동점골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강호를 상대로 패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학범호는 수비 숙제를 완전히 풀지 못한 채 아르헨티나전을 마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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