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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당당했다. 할 말은 했다. 하지만 입지가 불안해지면서 짜증섞인 반응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콘테는 그간 불리한 질문을 받더라도 당당하게 소신을 밝혔다. 현재의 스쿼드로는 여기까지가 한계다, 최소 2~3차례 이적시장을 통해 획기적인 보강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우승을 기대하지 말아라 등등 현실적인 답변을 거리낌없이 내뱉었다.
하지만 토트넘의 순위가 내려가자 콘테의 발언권도 약해진 것이 사실이다. 토트넘은 최근 북런던 더비에서 패하며 TOP4와 더욱 멀어졌다. 20일에는 강호 맨체스터 시티와 일전을 앞두고 있다. 여기서 이기지 못하면 4위와 승점 차이는 최대 8점까지 벌어질 수 있다.
콘테는 "영국은 감독만 말하고 설명하는 나쁜 습관이 있다"라며 본인이 모든 화살을 감당해야 한다는 점에 불만을 표출했다.
콘테는 "예를 들어 이탈리아에서는 매 경기 전에 구단 관계자가 나와서 미디어 브리핑을 한다. 이 점이 훨씬 나을 수 있다. 영국에서는 구단 관계자나 단장이 전략과 비전을 설명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라고 불평했다.
콘테와 레비는 추구하는 방향성이 다른 것으로 유명하다. 콘테는 당장 우승을 위해 즉시전력감 선수 영입을 원한다. 레비는 비싸지 않은 가성비 유망주들을 선호한다. 그러니 차라리 그냥 레비가 말하라는 것이다.
콘테는 "감독만 말하면 때때로 오해를 유발한다. 매주는 아니어도 적어도 한달에 한 두 번은 기자회견에 클럽 관계자가 참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제안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