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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선두 울산 현대는 큰 변화없이 정상적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반면 2위 FC서울은 변칙으로 맞불을 놓았다.
징크스도 이어졌다. 울산은 2018년 4월 14일 1대0 승리를 시작으로 서울을 상대로 17경기 무패(13승4무)를 질주했다.
홍명보 감독은 4-2-3-1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마틴 아담이 원톱에 포진한 가운데 김민혁 강윤구 바코가 2선에 위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박용우와 이규성이 섰고, 이명재 김영권 김기희 설영우가 수비를 책임졌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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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예상대로 최전방부터 강력한 압박을 선보였다. 하지만 홈이점을 앞세운 울산은 노련했다. 일진일퇴의 공방 끝에 울산의 첫 골은 전반 14분 터졌다. 이명재의 크로스를 김민혁이 뒤로 흘렸고, 마틴 아담이 왼발로 골망을 출렁였다.
발로 터트린 마틴 아담의 첫 필드골이었다. 그는 지난해 여름 울산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시즌 9골을 터트리며 울산의 17년 만의 우승에 일조했는데 당시 4골이 페널키기, 5골이 헤더와 신체 일부의 골이었다.
올 시즌도 9라운드에서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는데, 이 또한 헤더골이었다. 마틴 아담의 올 시즌 2호골이었다. 전반은 울산이 1-0으로 리드한 채 마쳤다.
안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본색을 드러냈다. 4장의 교체카드를 동시에 꺼냈다. 박동진 팔로세비치 임상협 김진야 빼고 황의조 나상호 기성용 박수일을 투입했다.
교체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후반 1분 김신진이 문전에서 흘러나온 볼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응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울의 위력이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경기 양상은 어이없이 울산에 다시 넘어갔다. 울산은 2분 뒤 이명재의 크로스를 바코가 오른발로 연결, 두 번째 골을 작렬시키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전개되는 과정에서 안 감독이 터치라인의 볼 아웃 상황을 놓고 심판진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안 감독은 결국 경고 2회로 퇴장당했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서울이 갈팡질팡했다.
이후반 14분 주민규와 이청용을 투입하며 또 다시 변화를 준 울산은 후반 22분 바코가 쐐기골을 터트리며 대세를 갈랐다. 바코는 최근 6경기에서 5골을 터트리는 놀라운 화력을 자랑했다.
서울은 전반 이태석, 후반 윌리안과 나상호가 강력한 슈팅으로 울산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조현우의 선방에 막혀 추가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일류첸코까지 투입됐지만 견고한 울산의 수비벽에 막히며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
후반 43분 황의조의 회심의 오른발 슈팅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기다리던 골은 후반 추가시간 터졌다. 박수일이 중거리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울산도 바코 주민규 엄원상이 쉴새없이 슈팅을 때렸지만 더 이상 골망이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1, 2위의 경기답게 울산 문수에는 2만6004명이 찾아 뜨거운 K리그의 열기를 자랑했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