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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분데스리가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알와크라 참사'에서 얻은 '유일한 희망'이었다.
정우영은 득점 후 손목시계를 보는 시늉을 내는 골 셀러브레이션을 선보였다. '골 넣은 시간을 기억하고 싶다'며 만든 세리머니다. 지난해 9~10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8번 시계 세리머니(대회 최다 8골)를 선보인 정우영은 대회 체질이라는 사실을 증명해보였다. 이번 헤더는 한국 대표팀이 작성한 첫 번째 세트플레이 득점으로, 정우영은 이번대회 2번째 슛으로 골을 뽑아냈다. 주전 윙어 황희찬(울버햄턴)이 불의의 부상을 당해 말레이시아전 전반전까지 투입되지 않은 상황에서 '완벽한 대체자'의 퍼포먼스를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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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이후 패한 적 없는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패배 위기에 내몰린 후반 38분 이강인의 그림같은 프리킥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린 한국은 추가시간 4분 손흥민이 페널티로 재역전골을 넣었다. 하지만 추가시간 15분 교체투입한 로멜 모랄레스에게 통한의 중거리 슛을 허용하며 3대3으로 비겼다.
만족할만한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한 한국이 이날 얻은 유일한 소득은 정우영의 발견 정도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