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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개최국 카타르가 난적 이란을 꺾고 대회 2연패에 한 걸음 다가섰다.
8강에서 일본을 물리친 이란은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양상의 경기에서 수비 불안으로 3실점을 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란이 마지막으로 결승 무대를 밟은 건 1976년 자국대회 이후 48년만이다.
대회 전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일본, 한국, 이란, 호주 등은 모조리 탈락했다.
이란은 4-2-3-1 포메이션에서 세다르 아즈문(AS로마)이 최전방에 포진하고, 카드징계를 씻고 돌아온 메흐디 타레미(FC포르투), 사만 고도스(브렌트포드), 알리레자 자한바크슈(페예노르트)가 2선을 구축했다. 공격진은 전원 유럽파로 구성됐다. 오미드 에브라히미(알아흘리), 사에드 에자톨라히(바일레)가 중원을 꾸렸고, 라민 레자에이안(세파한), 호세인 카나니(알아흘리), 쇼자 카릴자데(알아흘리)로 포백을 구성했다. 알리레자 베이란반드(페르세폴리스)가 골문을 지켰다.
이란은 전반 4분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아즈문이 감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선제골을 작성했다. 이번대회 최고의 골로 손색이 없는 '작품'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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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17분 가베르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경기는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31분 이란의 치명적인 실수로 아피프가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아피프의 슛을 베이란반드가 쳐냈다. 하지만 43분 아피프는 박스 안 좌측 대각선 지점에서 골문 우측 상단을 노린 예리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기어이 골망을 갈랐다. 전반은 카타르가 2-1로 앞선채 마무리했다.
후반, 이란이 반격이 나섰다. 6분, 자한바크슈가 페널티로 동점을 만들었다. 자한바크슈의 동점골 이후 오랜기간 동점 상황이 이어졌다. 이란은 모하메드, 모헤비를 교체투입하고, 카타르는 모하마드, 살만, 알하이도스, 쿠키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오랜 동점의 균형은 후반 37분에 가서야 깨졌다. 살만의 중거리 슛이 빗맞으며 박스 안에 있는 알리에게 연결이 됐다. 공을 잡은 알리가 골문 구석을 향한 침착한 슛으로 결승골을 폭발했다.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결과 온사이드로 판명돼 그대로 득점이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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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