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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백전노장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64)은 지난 13일 제주 전지훈련지인 경주시 한 호텔 카페에서 마주 앉자마자 한국 축구 걱정을 늘어놓았다. 한국 축구는 카타르아시안컵 실패 후 몸살을 앓고 있다. 이날 대한축구협회(KFA) 비공개 임원회의가 열렸다. 경기인 출신 임원과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등이 참석해 4강에 그친 카타르아시안컵을 리뷰하고,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A대표팀 감독의 거취를 논의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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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계속해서 "(파울루 벤투, 클린스만 등)외국인 감독은 한국의 어린 선수 발굴에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 눈에 보이는 선수를 곶감 빼먹듯이 쓴다. 중국 축구를 보라. 지금까지 수많은 외국인 지도자를 데려왔다. 그 지도자들은 프로팀에서 어린 선수를 올리지 않고, 기존 선수를 활용했다"며 "한국 감독들은 팀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성향이 있다. 어린 선수 올려 쓰려고 한다. 박항서 신태용 김판곤 등은 각 대표팀에서 어린 선수들을 발굴했다.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하면 그만큼 스쿼드가 두툼해진다. 현재 대표팀 스쿼드에서 특정 선수가 빠지면 대표팀 수준이 떨어지게 되어있다. 그만큼 한국 스쿼드가 두툼하지 않다. 국내파들이 받쳐줘야 유럽파도 치고 나가는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경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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