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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토트넘과 손흥민이 재계약 협상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등장했다. 이제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어떤 계약 조건을 제시할 것인지에 대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흥민도, 토트넘도 재계약 협상으로 인해서 시즌에 집중하지 못하는 걸 원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매체는 '양측 간 초기 협의가 이뤄졌으나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재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 2023~24시즌 종료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토트넘과 손흥민이 재계약 협상을 시작하면서 토트넘 역사상 최고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시선이 쏠리는 중이다. 현재까지 토트넘 역사상 최고 대우를 보장받았던 선수는 2명이다. 해리 케인과 탕귀 은돔벨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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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토트넘이 재계약에 합의한 지 약 2년 8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 손흥민의 연봉 수준은 EPL에서 최상위권에 포함되지 않는다. 현재 EPL에서 제일 연봉을 많이 받는 선수는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로 주급으로만 40만 파운드(약 6억 7,848만 원)를 수령 중이다. 손흥민의 2배가 넘는 금액이다. EPL에서 연봉 TOP 5에 포함되려면 주급 35만 파파운드(약 5억 9,367만 원) 정도는 받아야 한다. 현재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카세미루, 라파엘 바란(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주급 35만 파운드 정도의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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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게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감안하면 EPL TOP 10 이상의 연봉을 받아야 마땅하다. 당장 이번 시즌만 놓고 비교해도 손흥민은 스털링, 래쉬포드, 그릴리쉬와는 비교도 안되는 수준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누적으로 봐도 손흥민은 그럴 만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 손흥민은 현재 EPL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선수 중에서 살라와 스털링 다음으로 누적 득점이 많다. 지금까지 116골을 터트리면서 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을 터트린 선수 2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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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이달의 선수상 수상 횟수도 누적 4회로 리그 역사상 최다 수상자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단순한 토트넘의 레전드를 넘어서 EPL 전설로 인정받을 수 있는 업적을 작성해내고 있다. 손흥민은 EPL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다.
팀에서 가지는 상징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토트넘을 대표하는 선수는 손흥민이 됐다. 토트넘 역사상 첫 아시아인 주장이 됐고, 팀의 에이스로서의 역할까지 다 해내고 있다. 케인과 함께 있어야 빛나는 선수가 아니라는 걸, 2021~2022시즌 EPL 득점왕에 올랐던 게 단순히 우연의 결과가 아니라는 걸 완벽히 증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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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토트넘과 EPL를 떠나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고 해도, 토트넘 입장에서는 사우디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고 충성심을 보여준 손흥민에게 마땅한 대우를 해줄 수밖에 없게 됐다. 이를 두고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토트넘은 현재 주급 19만 파운드를 받고 있는 손흥민의 재정적인 요구를 충족해야 할 뿐만 아니라 사우디 구단에서 제공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매력적인 제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며 토트넘이 손흥민을 위해 훌륭한 수준의 제안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영국 매체인 HITC 역시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 협상이 시작됐다는 내용과 함께 '토트넘은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관계가 꽃을 피운 것을 목격했고,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체제를 사랑하고 있으며, 이것이 손흥민이 계약 기간을 연장하려는 핵심 요소라고 파악하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잔류시키는 건 이번 여름 완수해야 할 핵심 목표 중 하나가 되었다'며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재계약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진심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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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토트넘이 돈이 없어서 선수들의 주급을 많이 줄 수 없다는 것도 옛말이다. 미국 딜로이트에서 발표한 '풋볼 머니 리그 2024'라는 자료를 보면 토트넘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기록하는 구단 8위에 올랐다.
토트넘이 여전히 최상위 수익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PSG)ㅏ 바르셀로나에 근접한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토트넘의 라이벌이지만 토트넘보다 더 뛰어난 구단으로 평가받는 첼시와 아스널을 크게 뛰어넘었다. 토트넘과 아스널의 수익 차이만 해도 1억 유로에 가까웠다.
케인, 이반 페리시치, 위고 요리스, 에릭 다이어 등을 정리하면서 주급 체계까지 여유로워진 토트넘이기에 손흥민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할 여력은 충분하다. 토트넘이 얼마나 진심을 보여줄 것인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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