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에릭 다이어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 조합을 계속해서 이어갈 생각이다.
이어 "다이어와 데 리흐트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 아주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이다"며 확실하게 대답했다. 투헬 감독이 공식 석상에서 이렇게나 말했는데 부상과 같은 큰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김민재는 또 벤치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
|
여기서 김민재는 피해자에 가깝다. 3연패에 대한 책임에서 김민재가 자유로울 수 없겠지만 원흉은 따로 있었다. 라치오전에서도, 보훔전에서도 퇴장을 당한 우파메카노가 결정적이었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김민재와 함께 최고의 호흡을 보여주던 선수가 무너지자 김민재도 팀의 패배를 막아낼 수 없었다. 다른 포지션도 아니고, 센터백 자리에서 나온 구멍은 아무리 김민재라고 해도 방법이 없었다.
|
|
독일 키커 역시 김민재의 벤치행을 전망했다. 키커는 바이에른의 다름슈타트전 예상 선발 명단에서 김민재를 제외했다. 투헬 감독의 말대로 데 리흐트와 다이어를 중심으로 수비를 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 역시 다르지 않다.
|
|
다소 아쉬운 건 투헬 감독의 태도도 조금씩 변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점이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주전에서 밀린 뒤 센터백 조합이 바뀐 것에 대해서 처음 이야기할 때는 마치 불가피한 변화처럼 이야기했다. 다이어와 데 리흐트가 나왔을 때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게 이유였다. 김민재한테는 미안한 뉘앙스의 메시지까지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이어와 데 리흐트에 대한 믿음이 확고한 사람처럼 보인다. 성적을 책임져야 하는 감독 입장에서는 상승세를 탔을 때 선수단에 변화를 줄 이유가 크게 없다. 하지만 김민재와 데 리흐트 조합에 대한 실험도 거의 없이, 다이어를 주전으로 낙점한 부분에 대해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