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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실망스럽다."
기대감이 높았다. 이날 경기장엔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장,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 고정운 김포FC 감독, 하석주 아주대 감독, 박건하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 등이 찾았다. 또 1872명의 팬이 자리해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했다.
킥오프. 한국은 경기 시작 40여분 동안 단 하나의 슈팅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연달아 교체 카드를 활용해 변화를 노렸지만,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10분과 후반 25분 우치노 고타로에게 연속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실점 이후 만회골을 노렸지만 골결정력이 부족해 무득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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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학 축구는 과거와 비교해 '하향평준화'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감독은 "디테일에서 차이가 벌어진 것 같다. 이렇게 교류전을 자주 하면 좋을 것 같다. 선수들의 긴장도도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선수들은 지난 열흘 동안 나를 믿고 잘 준비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내 준비가 부족해 패한 것 같아 죄송하다. 이를 계기로 더 열심히 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다. 나부터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멀티골로 일본의 승리를 이끈 우치노는 "한국팀은 매우 강하다. 우리가 열심히 준비했다. 이길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한국과 일본 대학 축구의 수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한국과 일본이 서로 우위에 있는 부분이 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열린 대한민국과의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도 킥오프 2분 만에 득점한 바 있다. 우치노는 "파리올림픽 대표팀에 뽑히는 것이 올해의 목표다. 지난해 항저우대회에서 한국에 패해 매우 분했었다. 팀은 다르지만 '리벤지 경기'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뛰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23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1, 2학년 선수 참여)에선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여자대학축구는 덴소컵에선 1대4로 완패했다. 안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