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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올 시즌 FC서울의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이 가장 환하게 웃었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선수들도 알고 있었다. 승리하면 상위권에 붙어서 경쟁할 수 있는 포인트였다. 선수들도 다른 때보다 집중했다"며 "이런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얘기를 했고, 그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경기 당일 미팅한 것은 처음이다. 오전에는 수비수, 오후에는 공격수들과 상대 공략법을 얘기했다. 전반에는 퍼펙트하게 맞아 떨어졌다. 홈에서 골도 많이 넣고, 좋은 분위기로 끝내 기쁘다. 홈에서 계속해서 승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포항 사령탑 시절 함께했던 일류첸코와 임상협이 드디어 터졌다. 김 감독은 "사실은 자극 아닌 자극을 조금 줬다. 상협이는 지난 경기에서 명단에서 조차 뺐다. 그 경기 전날 연습경기에서 90분을 뛰었다. 오늘 경기에 필요해 자극을 줬다. 90분을 뛰면서 몸상태가 좋아졌다. 일류첸코도 팔로세비치와 앉혀놓고, 2020년 포항에서 잘 했던 영상을 잘라서 보여줬다. 그것이 도움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골-2도움을 기록한 일류첸코의 부활이 더 없이 반갑다. 그는 지난달 16일 제주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후 이번 시즌 2~3호골을 터트렸다.
김 감독은 "자신도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제주전 페널티킥은 (강)상우가 차고 싶어했다는 얘기를 나중에 들었다. (기)성용이가 일류첸코가 살아야지 팀이 산다고 얘기해 기회를 줬다. 맞다. 일류첸코가 살아야 팀이 산다. 오늘 골을 통해 자신감을 얻어 계속해서 좋은 모습 보이면 팀으로선 더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