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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할인률이 무려 92%! 그래도 안 팔리는 최악 매물'
은돔벨레는 지난 2019년 토트넘에 합류한 미드필더다. 프랑스 리그1 리옹에서 좋은 폼을 보였던 은돔벨레를 영입하는 데 토트넘은 무려 6200만유로(약 909억원)의 역대 최고 이적료를 투자했다. 이는 3년 뒤 토트넘이 히샬리송을 에버턴에서 데려올 때 지급한 6000만파운드를 훌쩍 뛰어넘는 액수다.
그러나 은돔벨레에 대한 기대치는 금세 무너져 내렸다. 2021~2022시즌 초반부터 아예 팀 스쿼드에서 사라졌다. 활동량이 적고, 불성실한 태도가 문제였다. 능력치는 좋았는데 활용도가 떨어진 셈이다. 결국 이때부터 은돔벨레는 '임대전용선수'로 추락했다. 2021~2022시즌 막판에 원소속팀인 리옹으로 재임대된 은돔벨레는 2022~2023시즌에는 세리에A 나폴리에서 임대생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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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안에서 새는 바가지'는 역시 밖에서도 물이 새고 있었다. 은돔벨레는 리옹이나 나폴리, 갈라타사라이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3~2024시즌 갈라타사라이에서 리그 18경기에 나왔지만, 대부문 교체 출전이었다.
결국 은돔벨레는 이번에도 갈라타사라이와의 완전이적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팀 토크에 따르면 애초 임대계약 때 맺은 완전 임대조건은 1290만파운드(약 221억원)였고, 이 마저도 2025년부터 5년 분할납부 조건이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매우 파격적인 조건을 내민 셈이다. 하지만 갈라타사라이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자 토트넘이 거의 '미쳤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파격적인 할인 조건을 추가적으로 제시했다. 터키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갈라타사라이 측에 불과 500만유로(약 73억원)만 내면 은돔벨레를 영입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애초 영입액 6200만유로에 비해 무려 92%나 할인된 금액이다.
하지만 무려 '10분의1 토막'으로 손절가를 제시했음에도 여전히 갈라타사라이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거의 공짜로 주겠다'는 사인을 제시했지만, 거절당한 것이다. 은돔벨레의 시장 평가는 이 정도로 처참했다. 이제 토트넘이 은돔벨레와 결별할 방법은 12개월 뒤 FA(자유계약)으로 그냥 내보내는 방법밖에 없는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