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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민성 대전하나 감독과 박태하 포항 감독이 공통으로 꼽은 이날 경기의 키워드는 '뒷공간'이다.
원정팀 포항의 박 감독도 "현대 축구는 뒷공간이다. 뒷공간을 어떤 식으로 공략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상대를 끌어내려서 들어갈 것인가, 아니면 다이렉트로 들어갈 것인가, 후방 2선에서 들어갈 것인가, 전방을 파고 들어서 흔들어놓고 나중에 균열이 생기면 파고 들어갈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그런 상황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이것에 대해 대처하는 감독들의 노력이 바로바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양 팀의 고민은 뒷공간 수비보다는 적극적인 공략을 통한 득점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이 감독은 "지난 경기에선 무실점도 무실점이지만, 득점을 했다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기회가 있을 때 득점하지 못하면 보는 입장에선 안 좋다고 생각한다"며 이날도 시원한 승리를 위해 특유의 공격 색깔을 펼쳐보이겠다고 말했다.
포항은 주중 수원FC전(1대1 무)과 비교해 필드 플레이어 절반을 바꾸는 로테이션을 감행했다. 조르지, 김인성 한찬희 어정원 박찬용이 새롭게 선발진에 이름을 올렸다. 조르지와 윤민호가 4-4-2 포메이션에서 투톱을 맡고, 김인성 한찬희 오베르단, 백성동이 미드필드진에 배치된다. 어정원 이동희 박찬용 완델손이 포백을 구축하고, 황인재가 골문을 지킨다. 이승환 아스프로, 김륜성 이동협 김종우 김동진 정재희 이호재 허용준이 대기 명단에 포함했다. 포항은 3승 1무 1패 승점 10점으로 3위를 달린다. 박 감독은 베테랑 수비수 신광훈이 개인사로 이날 명단 제외됐다고 말했다.
대전하나는 주중 시즌 첫 승을 챙긴 울산전(2대0 승)과 큰 변화없는 라인업을 꾸렸다. 퇴장 징계로 빠지는 이현식을 대신해 호사가 선발 투입된 게 유일한 변화다. 연속성에 초점을 맞춘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울산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레안드로와 신상은이 3-5-2 포메이션에서 투톱을 맡고 호사 임덕근 김승대 주세종 이동원이 미드필드진을 꾸린다. 이정택 아론, 안톤이 스리백을 구축하고, 이창근이 골키퍼 장갑을 낀다.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홍정운은 이날도 벤치에서 출발한다. 음라파, 김인균 공민현 김한서 오재석 임유석 김현우 이준서 등도 교체 투입을 준비한다.
많은 부상자로 인해 20명 명단을 쥐어짰다는 이 감독은 구텍과 이순민 등 장기 부상자들의 복귀 시점에 대해선 "나도 잘 모른다.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대전=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