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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애 실수라고? 핸드볼 상황에 대한 판정이라고!"
뜨거운 무승부였다. 경기 직후 양팀 모두 페널티킥 판정 논란이 일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휘슬 직전 부카요 사카가 박스 안에서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와 충돌한 장면에서 아스널에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 분노했다. 투헬 감독 역시 이날 후반 아스널 골키퍼 다비드 라야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혼돈 상황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 스웨덴 출신 글렌 니버그 주심에게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니버그 주심이 경기재개를 알리는 휘슬을 불자 라야는 불과 몇 야드 떨어진 곳에 서 있던 마갈량이스에게 볼을 건넸다. 그런데 마갈량이스는 이 공을 집어들었다가 운동장에 다시 내려놓은 후 이를 라야에게 다시 보냈고, 주심은 이 장면을 그냥 지나쳤다. 투헬 감독은 박스 안에서 공을 집어든 명백한 핸드볼 파울에 페널티킥이 당연히 주어졌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분노했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좀 힘들었고 우리에게 불리한 결정이 많이 내려진 것같았다. 나는 환상적인 관중들로부터 약간의 압박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말도 안되는 상황인데 골키퍼가 공을 내려놓고 주심이 휘슬을 불면 가브리엘에게 공을 주고 가브리엘이 손으로 공을 잡는다. 우리가 정말 화난 건 경기장에서 심판이 설명이었다. 우리 선수들에게 '아이의 실수다. 8강전에선 이런 걸로 페널티킥을 주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투헬은 "이건 아이의 실수든, 어른의 실수든 핸드볼에 대한 판정을 내려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끔찍하고 또 끔찍한 설명"이라고 비판했다. "우리는 정말 화가 났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불리한, (승부를 바꿀) 엄청난 결정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제 2대2, 동점이 됐고, 홈 2차전이 남았으니 오늘과 같은 분위기와 열정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만들고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