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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가대표 출신 '천재 미드필더' 남태희(33·요코하마 F.마리노스)가 일본 J리그 입성 8개월만에 데뷔골을 작렬했다.
동료 고이케 유타의 왼발 중거리 슛이 상대 골키퍼의 손에 맞고 흘러나오자, 공을 향해 빠르게 돌진해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순간 스피드와 기회 포착 능력이 돋보였다.
프랑스 발랑시엔에서 프로 데뷔해 2012년부터 2023년까지 알 두하일과 알 사드 소속으로 장장 11년간 카타르 무대에서 활약해 '카타르 왕자' 혹은 '카타르 메시'라는 별명을 달았던 남태희는 지난해 8월 요코하마에 입단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요코하마 등번호 29번을 단 남태희는 "나는 늘 팀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들뜬 데뷔골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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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 전북에서 활약한 요코하마 미드필더 아마노 준은 이날 결장했다. 현역 시절 호주 국가대표팀과 리버풀에서 활약한 해리 키웰 감독이 이끄는 요코하마는 올 시즌 5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중, 현대고 출신인 남태희는 공교롭게 '친정팀'이라고 할 수 있는 울산HD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기세를 올렸다. 요코하마는 17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 뒤, 24일 오후 7시 요코하마 홈에서 울산과 2차전을 펼친다.
울산에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 신화를 함께 쓴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박주영 김영권 황석호 김기희 등이 몸 담고 있다. 남태희가 프로 데뷔 후 울산 경기장을 누비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남태희는 2011년 A대표팀에 데뷔해 A매치 54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예선에 참가했지만, 본선 무대엔 오르지 못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