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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수원 삼성의 선두 질주가 이어질까. 시즌 초반 치열한 순위싸움 판도는 수원의 연승으로 조금씩 정리가 되는 분위기다. 수원은 지난 주말 FC안양과의 '지지대 더비'에서 3대1 승리를 챙기며, 4연승에 성공했다. 6승2패, 승점 18점이 된 수원은 선두로 뛰어올랐다. 초반 2승2패로 불안했던 모습과 달리,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강호 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수원이 4연승을 거둔 것은 2018년 4월 이후 6년만이다.
경남도 흐름을 탔다. 3경기 동안 승리가 없어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경남은 코리아컵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꺾은데 이어, 지난 주말 서울 이랜드를 2대1로 격파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순위도 8위(승점 8)까지 올라섰다. 경남은 5골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는 원기종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원기종은 이 경기 다음 날 국군체육부대(김천 상무)에 입대하는만큼, 유종의 미를 꿈꾸고 있다. 두 팀의 마지막 맞대결은 5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9년 10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수원이 2대1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창' 부산 아이파크와 '방패' 안산 그리너스의 맞대결도 관심사다. 부산은 8라운드 부천FC전서 3대1로 승리했다. 부산은 최근 3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리는 화력을 선보이며 K리그2 득점 공동 1위(15골)에 올랐다. 부산의 물오른 득점력은 부가데이터 상으로도 드러나는데, 슈팅(143개), 유효슈팅(57개), 돌파 성공(153회), 키패스(100회) 등 득점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지표에서 모두 1위를 기록 중이다. 페신, 임민혁 이동수 등 총 9명의 선수가 골 맛을 보며 득점루트가 다양한 것 또한 강점이다.
안산은 김포FC전에서 1대2로 패하며 12위(승점 7)로 내려갔다. 안산은 7위 이랜드와 승점차가 단 1점에 불과해 언제든지 반등의 기회가 있다. 최근 안산은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며 K리그2 최소 실점 2위(8실점)에 올라있다. 안산은 K리그2 12개 팀 가운데 블록 2위(168회), 수비지역 내 태클 3위(77회)에 올라있으며, 특히 수비진영 패스는 1위(1194회)를 기록 중이다. 안산은 매 경기 주장 김영남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스리백을 구축해 상대 공격수를 적극 압박하는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양 팀은 지난 시즌 2승1무로 부산이 앞섰으며, 통산 전적에서도 12승7무4패로 부산이 우세한 모습이다. 부산과 안산의 시즌 첫 맞대결은 27일 오후 4시 30분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