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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신태용 매직'이 아쉽게 막을 내렸다. 68년만에 남자 축구 올림픽 본선행을 꿈꾸던 인도네시아의 여정도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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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위의 한국을 맞아 물러서지 않는 경기로 맞선 인도네시아는 선제골을 넣는 등 시종 한국을 괴롭혔다. 이영준의 퇴장으로 숫적 우위까지 누렸다. 2-1로 앞서던 후반 막판 동점골을 내줬지만,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한국의 12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좌절시켰다. 아시안컵에서 3위까지 하면 본선에 직행, 4위는 아프리카 4위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했다. 3경기에서 한번만 승리하면 본선행이 보였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전에서 패한데 이어, 연장 접전 끝에 이라크와의 3-4위전에서도 아쉽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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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아시안컵부터 위력을 발휘한 3-4-3 전형을 꺼냈다. 위탄 술레이만을 축으로 스트라윅과 짐 켈리 스로이어가 좌우에 섰다. 허리진에는 바가스 카파, 마르셀로 페르니단, 이바르 제너, 프라마타 아르한이 구성했다. 스리백은 무팜마드 페라리, 나탄 추아온, 코망 테구가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에르난도 아리가 꼈다. 기니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기니 역시 해외파들을 총출동시키며 이번 경기에 공을 들였다. 알가심 바, 우스망 카마라, 야익스 모리바, 사이도 소우, 마디우 케이타 등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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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차 승부가 이어지던 후반 29분 인도네시아가 또 다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교체투입된 알페안드라 데왕가가 바에게 태클을 했다. 주심은 접촉이 있었다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 판정을 두고 강하게 항의하던 신태용 감독은 2장의 경고를 연이어 받으며 퇴장 당했다. 이후에도 신 감독은 벤치를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항의했다. 응원하던 인도네시아 관중들은 신 감독의 이름을 연호하며 힘을 실어줬다.
키커로 나선 바의 슈팅은 다행히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마지막 기회를 얻은 인도네시아는 총공세에 나섰지만, 끝내 기니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인도네시아의 도전은 끝이 났다. 선수로, 감독으로 모두 올림픽을 경험한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와 함께 세번째 올림픽 출전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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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