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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아쉽게 무관으로 마무리한 올 시즌을 개인 수상으로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을까.
손흥민으로서는 올 시즌 활약에도 불구하고 팀 우승, 개인 수상들과 거리가 멀었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털어낼 수 있는 개인 수상 기회다.
손흥민의 올 시즌 토트넘 내 입지와 활약상을 고려하면 충분히 후보로 오를 수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해리 케인이 떠난 토트넘 공격진의 빈자리를 채우며 맹활약했다. 위고 요리스가 떠난 리더십 공백도 차기 주장으로서 담당하며 토트넘을 팀으로서 뭉치는 데 크게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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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은 당시 '손흥민은 마무리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수다. 특히 빅매치에 강하고, 여전히 최고의 선수다. 1992년생으로 상대적으로 나이가 있지만 토트넘에선 아직 대체 불가한 공격수다'라며 손흥민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었다.
골닷컴 외에도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이 뽑은 프리미어리그 전반기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후스코어드닷컴은 매 경기 매기는 프리미어리그 경기의 기록과 평점을 토대로 각 포지션 별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를 선정하는데, 해당 방식을 통해 전반기 내내 가장 좋은 평점을 선수 중 한 명임을 증명했다. 손흥민은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2023~2024시즌 리그 전반기 평점 7.38점으로 최전방 공격수 한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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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시안컵으로 이탈하며 조금씩 페이스가 떨어졌다. 아시안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고 돌아온 손흥민은 이후 조금 고전하며 득점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그럼에도 토트넘이 필요한 순간에 득점을 터트리며 리그 17골을 성공시켰다.
리그 38라운드에서는 리그 10번째 어이스트까지 기록하며 개인 통산 세 번째 10골, 10도움까지 달성했다. EPL 기록에서 3차례 '10-10' 시즌을 달성한 선수는 손흥민읠 달성 전까지 5명이었다. 웨인 루니(5회),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이상 4회), 디디에 드로그바, 모하메드 살라(이상 3회)다. 5명의 선수는 모두 각 구단의 전설로 남아있는 선수들로 EPL 무대에서 공격력으로는 빼놓을 수 없는 선수들이었다. 손흥민은 이미 두 차례 10골 10도움으로 티에리 앙리, 데니스 베르캄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는데, 이번 시즌에도 달성하면서 전설 드로그바와도 견줄 수 있게 됐다.
시즌 종료 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그를 주장으로 임명한 것은 큰 결정이 아니며, 그가 정말 자연스럽다고 느꼈다. 그런 직함을 얻으면 무게가 커질 수도 있지만, 손흥민은 올해 그의 성과가 히려 훌륭했고, 새로운 수준에 도달했다"라며 칭찬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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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으로서는 PFA 올해의 선수 수상 기회는 사라졌지만, 팬들의 투표로 뽑히는 이번 EPL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면 또 다른 영광은 챙길 수 있을 전망이다.
해당 투표의 경우 오는 27일까지 팬들의 투표를 받을 예정이며, 다음 날인 28일 선정된 선수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손흥민의 선정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