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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김민재는 빈센트 콤파니 감독 체제의 바이에른 뮌헨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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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니 감독이 2018~2019시즌 벨기에 명문인 안더레흐트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후 2022~2023시즌 번리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을 경험하면서 촉망받은 지도자인 건 사실이다. 한때 토트넘, 첼시 등과도 연결될 정도로 콤파니 감독이 번리와 챔피언십 리그에서 보여준 모습은 매우 기대를 높였다.
독일 키커는 'EPL에서의 여행은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콤파니 감독에게 여러 문제를 야기했다. 콤파니 감독은 자신의 플레이스타일이 1부 리그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걸 빨리 깨달았다. 1억 1,500만 유로(약 1,700억 원)의 돈을 써서 보강한 콤파니 감독의 번리는 경험이 너무 부족하고, 형편이 없었다'며 2023~2024시즌 콤파니의 현실을 냉혹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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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니 감독 선임을 주도한 인물은 막스 에벨, 크리스포터 프로인트 바이에른 스포츠 디렉터 2명이다. 두 디렉터는 울리 회네스 바이에른 명예회장과 칼 하인츠 루메니게가 있는 감독위원회를 직접 설득했다. 이 과정에서 에벨 디렉터가 굉장히 힘을 쓴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중이다.
현재 바이에른이 콤파니 감독에게 기대하고 있는 건 사비 알론소 감독이 바이엘 레버쿠젠에 가져온 긍정적인 효과다. 지난 시즌 레버쿠젠은 강등권까지 추락했을 때, 1군 감독 경험과 빅리그 무대를 지도자로서 느껴본 적이 없는 알론소 감독을 데리고 왔다. 엄청난 도박수였지만 알론소 감독은 역대급 대반전의 드라마를 쓰면서 2023~2024시즌 최고의 사령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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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콤파니는 아직 큰 무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해본 경험이 거의 없다. 그러나 알론소 감독, 바르셀로나의 펩 과르디올라,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도 다르지 않았다. 번리에서의 2부 리그 강등이 반드시 결점일 필요는 없다. 마인츠의 위르겐 클롭 감독도 영광스러운 코칭 경력 초기에 이런 고통스러운 경험을 겪은 적이 있다'며 콤파니 감독이 바이에른에서 성공할 수도 있다는 예상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문제는 이번 여름이 초짜 감독이 빅클럽을 갑작스럽게 맡아 일을 하기엔 타이밍적으로 좋지 않다는 점이다. 다가오는 6월 중순부터 유로 2024가 개막한다. 당연히 바이에른의 선수단 주축 대부분이 대회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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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 여름에는 바이에른이 리빌딩을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끼리의 호흡도 완성되지 않은 상태다. 콤파니 감독의 지도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현재 바이에른은 최소 6명의 선수를 정리하고 싶어하는 중이다. 키커에서는 6명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독일 스포르트 빌트에서 힌트가 나왔다.
스포르트 빌트는 '여전히 너무 많은 연봉을 요구하고 있는 알폰소 데이비스, 2025년에 계약이 만료되는 조슈마 키미히, 너무 실수가 잦은 다요 우파메카노, 레온 고레츠카, 세르주 그나브리 그리고 킹슬리 코망은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선수들이다. 토론을 진행해야 한다'며 바이에른에서 입지가 불안한 선수들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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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바이에른이 센터백진에 변화를 주고 싶어한다면 김민재의 입지도 고려될 수 있다. 키커는 '어쨌든 바이에른은 공격수, 윙포워드를 비롯해 6명의 선수를 찾고 있다. 알폰소가 이적한다면 테오 에르난데스가 이상적인 해결책이 되겠지만 매우 비싼 선수다. 조나단 타가 새로운 중앙 수비수로 거론되고 있지만 그러면 우파메카노나 김민재 중 적어도 1명을 포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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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니 감독의 축구 스타일에 더 잘 어울리는 선수 역시 김민재다. 넓은 공간을 커버할 수 있고, 공격적인 수비가 가능한 김민재는 공격과 압박을 주요 콘셉트로 원하는 콤파니 감독이 원하는 센터백 프로필이다. 에릭 다이어처럼 발이 느린 센터백들은 밀려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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