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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올 시즌 토트넘의 최고 영입인 미키 판 더 펜(23)이 네덜란드 A대표로 생애 첫 메이저 대회인 유로 2024에 출전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는 첫 만남이었지만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는 두 차례 햄스트링 부상으로 발목이 잡혔지만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강력한 센터백 조합을 구축했다.
시즌 막판에는 수비라인의 줄부상으로 왼쪽 풀백으로 보직을 변경하기도 했다. 판 더 펜은 EPL에서 27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했다. 17골-10도움을 기록한 '캡틴' 손흥민을 따돌리고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로 선정돼 화제가 됐다.
최고 강점은 역시 스피드다. 판 더 펜은 EPL에서 가장 빠른 선수로 등극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수비라인을 최대한 끌어올려 공격 지향적인 전술을 펼친다. 상대 뒷공간 침투에 취약하지만 판 더 펜이 버티고 있어 커버가 가능했다.
판 더 펜은 손흥민 바라기로도 유명하다. 손흥민은 판 더 펜이 토트넘에 둥지를 튼 지 얼마안돼 "판 더 펜과 난 독일어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를 잘 이해한다. 나는 그를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사랑한다"며 "판 더 펜은 아직 어리고, 계속 발전하고 싶어한다. 그는 더 큰 선수가 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와 함께 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밝힌 바 있다.
판 더 펜도 올해 초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인간적으로도 경기장 안팎에서 톱클래스다. 경기장 안에서는 팀을 이끈다. 밖에서는 축구만 생각한다. 물론 사적인 대화도 나누지만 항상 축구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판 더 펜은 토트넘의 활약을 앞세워 지난해 10월 A매치 데뷔에 성공했다. A매치 2경기 출전이 전부지만 유로 2024를 통해 새로운 날개를 펼칠 수 있게 됐다.
네덜란드의 캡틴인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도 화답했다. 그는 판 더 펜의 환희에 '하트' 이모티콘으로 축하를 보냈다.
네덜란드는 다음달 15일 개막하는 유로 2024 조별리그에서 우승후보 프랑스를 비롯해 오스트리아, 폴란드와 함께 D조에 속해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