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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민재에게는 좋지 못한 소식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새로운 센터백 영입을 준비 중이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바이에른은 타와 여름 이적에 대해 이미 기본적인 구두 합의를 했다. 구두 합의가 이적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바이에른과 레버쿠젠 사이에는 아직 구체적인 협상이 없으며, 레버쿠젠은 그를 유지하고 싶어 한다. 다만 타는 변화를 계획하고 있고, 다른 구단들은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타에 대한 바이에른의 관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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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타의 영입이 성사된 후 김민재가 팀을 떠나지 않더라도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이 생기는 것까지 피하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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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인 투헬도 시즌 도중 김민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레알과의 경기 당시 김민재의 실책에 대해 "너무 탐욕스러웠다"라며 두 번의 실점 장면을 구체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해당 경기 이후 '죄송하다'라는 말만 남기고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투헬이 이후 경기를 앞두고 김민재를 감싸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지만, 이미 비판의 화살은 모두 김민재를 향한 후였다.
시즌을 마친 김민재는 공개적인 비판에 대해 직접 언급하며 오히려 투헬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점을 자책하고, 다음 시즌 더 활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김민재는 시즌 종료 인터뷰에서 "수비수로서 항상 신념을 갖고 경기를 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런 자질이 요구되지 않았기에 내적 갈등이 생겼다"라고 바이에른에서 어려움을 겪은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는 팀의 공격적인 스타일과 함께 적극적인 전진 수비, 확실한 뒷공간 커버로 세리에A 무대를 지배하는 확실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파트너였던 아미르 라흐마니와도 좋은 호흡을 보여줬고,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도 김민재의 수비력을 믿고, 그에게 어울리는 수비 전술을 구성해 선보였다.
스타 선수들이 가득한 바이에른에서는 달랐다. 투헬의 전술에 김민재가 녹아들어야 했고, 수비 전술이나, 선택, 파트너들도 첫 시즌부터 호흡을 완벽히 맞추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후반기 아시안컵 소화 이후 돌아온 시점부터 여러 체력적인 부담과 함께 전술적인 문제와 개인적인 내적 고민이 터지며 경기력에서도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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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올 시즌의 아쉬움을 바탕으로 차기 시즌 더 활약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그는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고, 다음 시즌에 더 발전해야 한다. 시즌이 끝나면 항상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무엇을 제대로 했고,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이 필요한지. 실수하고, 약점이 보일 때 그로부터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선수로서 높은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으려면 모든 것을 잘 반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시즌에 더욱 강해지겠다"라며 바이에른을 1년 만에 떠날 것이라는 이적설과는 별개로 더 활약할 수 있도록 반등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하지만 타의 영입이 성사된다면 김민재도 바이에른에서의 잔류와 주전 경쟁 우위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콤파니 체제에서 공격적인 스타일로 중용을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레버쿠젠 우승의 주역이자, 공격적인 스타일에 적합한 속도를 갖춘 타가 합류한다면 김민재의 주전 경쟁도 더욱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또한 일부 독일 언론에서는 바이에른이 고주급자 일부를 정리하고 싶어 한다는 소식과 함께 그 후보 중 한 명으로 김민재를 전망하기도 했다. 타의 영입이 성사된다면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이 커질 수도 있기에 여러 부분에서 좋은 소식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바이에른이 새 시즌을 준비하며 센터백 영입까지 추진 중이다. 바이에른과 타의 계약이 성사된다면 바이에른 센터백들의 거취에도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