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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강인이 개인 역대 최고의 몸값을 달성했다.
발렌시아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보낸 후 이강인의 가치는 무려 고점 대비 절반이나 폭락한 1,000만 유로(약 150억 원)에 불과했다. 마요르카에서의 첫 시즌,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강인을 전폭적으로 신뢰하면서 출전 기회를 부여했지만 이강인은 신뢰에 확실하게 보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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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PSG에서의 첫 시즌은 잔잔한 성공이었다. 완벽한 주전으로 도약하지는 못했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계획에 이강인이 확실하게 존재한다는 걸 증명해냈다. PSG가 국내 대회를 모조리 섭렵하면서 첫 시즌부터 트로피를 3개나 추가했다.
개인 기록으로 보자면 36경기 5골 5도움이다. 지난 시즌 기록했던 개인 커리어 최고 기록과 큰 차이가 없다. 이강인이 PSG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게 인정받으면서 몸값이 2,500만 유로(약 375억 원)로 소폭 상승했다. 이강인 개인 커리어 최고 몸값이다. 이강인은 '선배' 황희찬과 동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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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축하할 일이지만 2,500만 유로가 이강인의 시장가치를 올바르게 반영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이강인의 친한 친구이자 일본의 기대주인 쿠보 타케후사는 무려 6,000만 유로(약 900억 원)로 평가받고 있다. 이강인은 쿠보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쿠보 역시 지난 시즌부터 잠재력을 터트리면서 레알 소시에다드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흐름이 이번 시즌 초반까지 이어지면서 몸값이 6,000만 유로까지 치솟아 손흥민, 김민재를 모조리 넘어서 아시아 1위까지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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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보의 실력을 저평가하는 것이 아니지만 쿠보가 이강인보다 몸값이 2배 이상 높은 선수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이강인이 쿠보보다 훨씬 더 좋은 실력이라는 걸 입증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