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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 이후 파리 생제르맹(PSG)에 대한 파격적인 폭로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음바페도 개인 SNS를 통해 레알에 합류한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내 꿈이 이뤄졌다. 이 팀의 일원이 되어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내가 얼만나 행복한지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팬들을 만나고 싶다. 할라 마드리드!"라며 어린 시절 레알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직접 이적의 기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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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레알에 대한 질문이 계속해서 들어올 것을 염려해 "나에게는 좋은 날이지만, 합리적인 문제로 돌아가야 한다. 나는 프랑스 주장으로서 책임을 맡고 있는데, 내 이적이 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공평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대표팀에 대한 질문에만 답하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음바페는 레알에 대한 질문을 받지 않는 것과는 별개로, PSG와 이번 시즌 초반 겪었던 갈등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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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는 지난해 여름 당시 PSG를 떠날 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구단과 대립했다. PSG는 음바페가 자유계약으로 떠난다면 영입 당시 투자한 이적료를 전혀 복구할 수 없었기에, 빠르게 음바페 영입을 원하는 팀들을 물색했지만, 음바페는 자유계약 이적만을 고집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PSG는 음바페와의 대화가 잘 풀리지 않자, 그를 2023~2024시즌 내내 팀에서 배제할 계획까지 세웠다. 아시아 투어에서 음바페를 배제했으며, 개막전에서도 음바페의 이름은 PSG 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음바페는 그런 대처에도 PSG 2군과 훈련하며 평온한 모습이었다.
다행히 PSG와 음바페의 관계는 극적으로 개막 이후 회복됐다. 당시 프랑스 언론들은 '지난 몇 주간 PSG의 제재를 받은 음바페는 리그 개막전에도 출전하지 않았지만 두 당사자 간 관계는 최근 몇 시간 동안 화해를 향해 가고 있는 추세다. PSG는 어떠한 경우에도 상황을 반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화해의 배경을 전했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음바페의 팀 복귀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음바페는 당시 상황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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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폭력적인 방식으로 들었기 때문에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루이스 엔리케, 루이스 캄포스가 나를 구해줬고, 그들이 없었다면 나는 경기장에 나설 수 없었을 것이다. 비판도 이해한다. 다음 시즌에는 올해와 같지 않을 것이다"라며 PSG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강한 협박을 받았지만, 감독과 단장의 노력으로 경기에 뛸 수 있었다고 직접적으로 폭로했다.
또한 그는 "파리에서 행복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은 불공평하다. 나를 불행하게 만든 일들이 있었지만, 불행하지는 않았다"라며 행복했지만, 확실하게 불행한 일이 있었다는 점도 숨기지 않았다.
음바페의 이번 폭로로 PSG를 떠난 그와 PSG 사이의 관계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 것으로 예상된다. 레알 이적 확정 이후 입을 열기 시작한 음바페가 차기 시즌 PSG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털어놓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