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복귀전을 치른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귀중한 승점 1을 더했다.
야인으로 지내던 황 감독에게 대전이 손을 내밀었다. 황 감독은 "돌아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절실한 마음으로, 위기를 빨리 극복하고, 대전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이어 "성원해주신 팬들과 올림픽 경험 못하는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 한켠이 쓰리고, 착잡하다. 쓰러져 있을 것이냐, 아니면 다시 일어날 것이냐, 이 시점에서 내 자신을 믿고 도전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 아닌가 싶다. 경기장에 '싸울건가 포기할건가'라는 걸개가 걸려 있더라. 저는 전자를 선택했다. 포기 않고 싸워나가겠다"고 했다.
|
|
|
황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부상자가 너무 많아 어린 선수들이 대거 기용됐다. 김승대가 제로톱으로 섰고, 좌우에 김한서와 이동원이 자리했다. 허리진에는 박진성-임덕근-주세종-강윤성이 섰고, 이정택-김현우-아론이 스리백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이 꼈다.
포항은 4-4-2오 맞섰다. 허용준과 조르지가 투톱으로 나섰다. 홍윤상, 오베르단, 한찬희, 김인성이 허리진에 섰다. 포백은 완델손, 전민광, 이동희, 신광훈이 이뤘다. 골문은 황인재가 지켰다.
|
|
경기는 포항의 주도 속 진행됐다. 대전에 행운이 따랐다. 전반 14분 자책골로 앞서나갔다. 순간적으로 오른쪽에 침투한 강윤성이 빠른 크로스를 보냈고, 김승대에 연결되기 전 끊어내려는 이동희의 발에 맞고 그대로 골이 됐다.
포항이 반격했다. 24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오베르단의 크로스를 허용준이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골대를 맞고 골라인 안쪽으로 떨어졌다.
이후 포항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대전은 육탄방어로 막아냈다. 대전은 33분 레안드로와 김인균을 투입해 역습 속도를 높였다. 하지만 흐름은 그대로 포항 쪽이었다.
후반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후반 13분 이호재의 슈팅은 이창근의 슈퍼세이브에 걸렸다. 16분 홍윤상, 오베르단의 환상적인 패스 플레이 후 한찬희의 마무리가 골대 위로 넘어간게 아쉬웠다. 29분에는 이호재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포항은 계속된 찬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하며 1대1로 경기를 마쳤다. 포항은 슈팅수 10대2 절대 우위 속 승리를 가져가지 못한게 아쉬웠고, 대전은 많은 부상자 속 정상적인 경기를 하지 못했음에도 승점 1이라는 수확을 얻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