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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벨기에 주장 케빈 더브라위너가 인터뷰 도중 마주한 영어 질문에 곧바로 자리를 피했다.
벨기에는 이날 경기에서 더브라위너를 비롯해, 로멜루 루카쿠, 제레미 도쿠, 아마두 오나나, 레안드로 트로사르 등 최정예 전력을 기용했다. 하지만 경기는 벨기에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전반 7분 슬로바키아가 이반 슈란츠의 선제골로 오히려 기선을 잡았다.
벨기에는 후반 11분 루카쿠가 만회골을 터트리는 듯했으나, 골망을 흔든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며 땅을 쳤다. 이후 루카쿠는 후반 41분에도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으나, 동료의 핸드볼 반칙으로 고개를 숙였다. 벨기에는 후반 막판까지 상대를 계속해서 몰아붙였으나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하며 유로 첫 경기를 패배로 출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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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모국어와 프랑스어로 몇 가지 질문을 받은 후, 한 기자가 영어로 답변해줄 수 있냐고 영어로 물어보자, 당황하고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돌아서서 기자들에게 멀어졌다. 그는 영국 언론과 이야기할 기분이 아닌 것 같았다'라며 더브라위너의 인터뷰 태도를 지적했다.
실제로 공개된 영상에서 더브라위너는 영어 질문이 들어오자 잠깐의 망설임 후 고개를 돌리고는 곧바로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한편 더브라위너는 이번 충격 패배 결과에 대해서는 "안타깝다. 처음 20분 동안 좋은 경기를 펼쳤는데, 실수로 인해 벌을 받았다. 이후 경기에 다시 집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후반에는 좋았고, 이길 자격이 있었으나, 득점이 인정되지 못했다. 그게 축구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