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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분노로 가득찬 케빈 더 브라위너는 벨기에 국가대표팀에서 은퇴를 선언할 것처럼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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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는 프랑스의 공격만 막아내다가 결국 전반 29분 랑달 콜로 무아니한테 실점했다. 벨기에 수비진은 순간적으로 페널티박스로 투입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우스망 뎀벨레의 슈팅을 골키퍼가 잘 막아냈지만 세컨드볼 찬스를 너무 쉽게 허용하면서 리드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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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벨기에가 처참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경기장에 직접 체험한 더 브라위너는 더 이상 벨기에 유니폼을 입고 싶어하는 것 같지 않았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더 브라위너는 "그만둘래, 그만둘래"라는 발언을 남겼다. 무엇을 그만두고 싶은지를 명확하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이어진 후속 발언을 보면 벨기에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하고 싶어하고 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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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브라위너는 일부 벨기에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다는 폭탄 발언까지 남겼다. "우리가 도달하고 싶은 기준이 최고고, 더 이상 그 수준에 도달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면 모든 것을 바쳐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대로 끝이다"며 벨기에를 대표하는 자리를 더 뛰고 싶어하지 않는 것처럼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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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쉽게 가라앉히지 못한 더 브라위너는 "우리가 그렇게 잘하지 못한다는 건 인정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건 용납할 수 없다. 나도 18살 때는 그렇게 뛰었지만 나는 지금 33살이다.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며 당장이라도 벨기에 국가대표팀 주장직에서 내려올 것처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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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가 실망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는 상황을 통제하고 있었지만 득점을 해야 한다. 세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그 중 한 번은 확실한 골 기회였다. 이는 우리가 오랫동안 안고 있던 문제다"며 주제를 다른 쪽으로 돌리려고 했다.
테데스코 감독은 더 브라위너의 은퇴와 관련된 질문에 "지금 그런 이야기는 하면 안된다. 모두 다 진정해야 한다"며 답변조차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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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룬 것이 없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게 최대 성적이었다. 벨기에 황금 세대를 향한 기대치를 전혀 충족하지 못했다. 유로에서도 항상 벨기에는 좌절만 맛봤다. 황금 세대 일원들이 대부분 떠난 가운데, 더 브라위너마저 이대로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다면 벨기에는 암흑기에 빠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