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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작심 발언에 선배이자, K리그 팀들을 이끌고 있는 김기동 감독과 황선홍 감독도 힘을 보탰다.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경기 후 결단을 내린 듯한 말을 내뱉었다. 잔디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많다. 볼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빠른 템포의 경기를 못 한 것이 팬들에게도 아쉬우셨을 것이다. 홈에서 할 때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 원정 경기 그라운드 컨디션이 더 좋다는 게 한편으로는 안타깝다.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라며 상암 잔디에 대해 지적했다. 반면 한국 대표팀이 원정 경기를 치른 오만 대표팀의 홈 경기장은 상암보다 더 나은 상태의 잔디를 자랑하며 팬들과 선수들을 더욱 탄식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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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를 대표하는 감독이자, 선배 선수였던 황선홍 감독과 김기동 감독도 잔디 문제에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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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도 "좀 아쉽다"라며 "퀄리티 있는 경기를 관중들이 봐야 하는데, 그라운드 안에서 쉬운 컨트롤 실수나 패스 실수가 나오면 선수도 짜증이 나고, 관중들도 '프로 선수가 왜 저런 것도 못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경기장 때문에 질 좋은 축구를 보여주지 못하는 부분이 조금 아쉽지 않냐는 생각이 든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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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대표팀 경기를 다른 장소에서 치르더라도 상암월드컵경기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FC서울의 경기까지 장소를 바꿀 수는 없다. 손흥민에 이어 K리그 감독들까지 목소리를 보탠 만큼,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관리 주체들이 보여줄 노력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