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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011년 카타르 자본에 인수된 파리생제르맹의 꿈은 유럽챔피언이었다.
결국 PSG는 변화를 택했다. 갈락티코 정책을 내려놨다. 2023년 여름, 메시, 네이마르, 라모스를 내보냈다. 대신 이강인, 우스망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곤살루 하무스 등 젊은 재능들을 데려왔다. 바르셀로나에서 트레블을 달성했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역동적인 스타일로 체질개선에 나섰다. 2023~2024시즌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으로 '미니 트레블'을 달성한 것은 물론, UCL 4강 진출로 가능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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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보다 이름값은 떨어졌지만, 경기력은 더욱 좋아졌다. 개인이 아닌 팀으로 뛴 PSG는 강력했다. 초반 시행착오를 겪으며, 리그 페이즈 15위로 플레이오프 끝에 16강에 오른 PSG는 토너먼트부터 놀라운 질주를 이어갔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리버풀을 승부차기 끝에 꺾은 PSG는 8강에서 애스턴빌라에 합계 5대4로 앞서며 4강에 올랐다.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불린 아스널과의 4강전에서 2연승으로 상대를 압도한 PSG는 결승에서 인터밀란을 무려 5대0으로 꺾으며 마침내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최근 현대축구의 화두는 빠른 트랜지션이다. 빠르게 압박하고, 빠르게 공격해야 한다. 쉴틈 없이 그라운드를 누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잘뛰는 A급이 못뛰는 S급보다 낫다. PSG의 우승이 증명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