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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결국 포스테코글루를 경질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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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리그에서 최악의 성과를 거두며 17위까지 추락한 토트넘은 리그컵, FA컵 등 유로파리그를 제외한 모든 대회에서 탈락했다. 구단 수뇌부는 당초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를 유지하길 원했지만, 경기력 추락을 지켜보며 현재는 경질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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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이후 토트넘이 엄청난 환호와 함께 큰 기쁨을 누리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에 남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늘어났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잔류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는 우승 이후 런던에서 진행된 버스 퍼레이드에서 "최고의 TV 시리즈들은 시즌 3이 시즌 2보다 더 재밌다"라며 팬들을 향해 자신이 토트넘을 한 시즌 더 맡게 되는 것을 지지해달라는 듯한 발언을 내뱉었다. BBC는 '포스테코글루는 이룰 수 있는 것에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라며 포스테코글루의 자신감도 조명했다.
토트넘도 위약금 등 여러 문제를 고려하면 유임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토트넘과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계약 기간은 아직 2년가량 남아있으며,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를 경질하면 막대한 위약금도 지불해야 한다. 더욱이 올 시즌 우승을 안겨준 감독을 경질한다면 팬들이 비판을 쏟아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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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는 지난 2018년부터 브렌트포드를 이끈 프랭크는 브렌트포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과 더불어, 1부 잔류 더 나아가 올 시즌은 유럽대항전 진출까지도 도전하고 있는 유능한 감독 중 한 명이다. 특히 예산이 제한적인 브렌트포드에서 선수 발굴 능력 등을 보여주며 인정받았고, 전술 스타일 또한 최선의 방식을 찾아내는 감독으로 좋은 평가가 적지 않다.
영국의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사비 에르난데스 부임 가능성도 거론했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포스테코글루의 미래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며 '유로파리그 우승 후 사비 감독이 토트넘 합류가 가능할 수 있다. 토트넘에게는 사비와 같은 훌륭한 감독을 영입하려면 지금이 결정적인 기회다'라고 전했다.
사비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나며 현재는 무직 상태다. 몇몇 구단과 이번 여름 엮이기는 했으나 감독직에 복귀하지 않았다. 지난 세 시즌 동안 바르셀로나를 이끌었던 사비는 2022~2023시즌 라리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토트넘으로서는 충분히 좋은 감독 후보가 될 수 있다.
토트넘을 유럽대항전 정상으로 이끄는 성과에도 포스테코글루의 잔류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가 떠난다면 어떤 감독이 새롭게 토트넘을 맡게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