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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1억파운드(1860억원)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남는 게 더 가치있다'
BBC는 3일(이하 한국시각) '페르난데스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 알 힐랄의 거액 제안을 최종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맨유 캡틴인 페르난데스는 시즌 종료에 임박해 이적설에 휩싸여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이 거액의 이적료와 파격적인 주급 인상을 미끼로 페르난데스를 노린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실제로 알 힐랄이 이적료 1억파운드(약 1861억원)에 주급 70만파운드(약 13억원)의 파격 조건으로 페르난데스의 영입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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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페르난데스는 고민을 거듭했다. 쉽게 뿌리치기 어려울 정도의 거액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인간적으로 누구나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경우 대다수 평범한 사람들은 돈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나 맨유는 2024~2025시즌에 형편없는 성적을 거두며 무관에 그쳤다. 다음 시즌에 유럽대항전도 못나간다. 탈출을 통해 변화를 모색해볼 기회다.
그러나 페르난데스의 선택은 '맨유 어게인'이었다. BBC는 '페르난데스가 가족들과 진지하게 논의한 끝에 알 힐랄로 이적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로마노 기자 역시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페르난데스가 알 힐랄의 제안을 최종 거절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이 엄청난 제안을 했지만, 맨유 캡틴은 톱레벨 리그에서 뛰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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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합류 직후부터 페르난데스는 팀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며 금세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 급기야 이번 시즌에는 주장완장까지 찼다. 구단에 대한 애정과 충성심 그리고 실력까지 두루 갖춘 페르난데스는 성적만 뒷받침된다면 맨유의 레전드급 선수가 될 수 있다. 알 힐랄행 거절은 사실상 맨유에서 뼈를 묻겠다는 선언이나 마찬가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