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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트로피가 이강인→손흥민에 묻혔다" 설영우의 익살→첫 골 포부 깜짝 공개…홍명보호 완전체 첫 훈련, 무더위도 이겨낸다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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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04 09:00 | 최종수정 2025-06-04 09:30


"내 트로피가 이강인→손흥민에 묻혔다" 설영우의 익살→첫 골 포부 깜짝 …
Al Fayhaa Stadium/ 남자A대표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한국 vs 이라크/ 이라크원정/ 훈련/ 손흥민/ 사진 김정욱

"내 트로피가 이강인→손흥민에 묻혔다" 설영우의 익살→첫 골 포부 깜짝 …
Al Fayhaa Stadium/ 남자A대표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한국 vs 이라크/ 이라크원정/ 훈련/ 이강인/ 사진 김정욱

"내 트로피가 이강인→손흥민에 묻혔다" 설영우의 익살→첫 골 포부 깜짝 …
Al Fayhaa Stadium/ 남자A대표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한국 vs 이라크/ 이라크원정/ 훈련/ 홍명보 감독/ 사진 김정욱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결전을 앞둔 홍명보호가 완전체로 이라크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

태극전사들은 4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각)부터 바스라의 알 페하 스타디움에서 약 1시간30분동안 첫 훈련을 실시했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 출전시간과 시기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뉘어 맞춤형 피지컬 훈련으로 문을 열었다. 레크레이션을 겸한 코디네이션 훈련에 이어 공격과 수비 포지션의 스몰사이드 게임으로 전술 훈련도 실시했다.

A대표팀 관계자는 "코칭스태프는 이라크 전에 입각한 훈련 프로그램을 위해 1시간 일찍 도착하여 훈련장 준비를 완료했고, 밤 늦은 시간이지만 고온의 날씨 속에서도 선수단은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 집중력을 가지고 훈련에 임했다"며 "특히 전술 훈련에서 각 포지션별로 복수의 선수를 두루 기용해 이라크전에 적합한 출전 선수를 가리는 작업이 첫 훈련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은 6일 오전 3시15분 바스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9차전을 치른다. 유럽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파리생제르맹(PSG)의 사상 첫 트레블 신화를 함께한 이강인이 3일 마지막으로 합류, 완전체가 됐다.


"내 트로피가 이강인→손흥민에 묻혔다" 설영우의 익살→첫 골 포부 깜짝 …
Al Fayhaa Stadium/ 남자A대표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한국 vs 이라크/ 이라크원정/ 훈련/ 단체/ 사진 김정욱

"내 트로피가 이강인→손흥민에 묻혔다" 설영우의 익살→첫 골 포부 깜짝 …
Al Fayhaa Stadium/ 남자A대표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한국 vs 이라크/ 이라크원정/ 훈련/ 설영우, 단체/ 사진 김정욱
현지 적응이 관건이다. 바스라는 낮 시간대 섭씨 45도, 저녁시간대는 35도로 고온에다 다습하다. 하지만 이 또한 넘어야 한다.

설영우는(즈베즈다)는 "이제는 선수들이 결과를 내야될 때다"며 "모든 선수들에게 쉽지 않은 환경이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엄청 습하고 덥더라. 중동 원정경기를 많은 선수들이 해봤지만 항상 힘든 경기를 했던 곳이다.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밝혔다.

골 포부도 깜짝 공개했다. 그는 "대표팀에서 어시스트는 있는 데 골이 없다.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우선이지만 이번에는 내가 골을 넣어서 이기는 경기가 되면 굉장히 좋을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설영우는 지난해 여름 울산 HD에서 세르비아의 즈베즈다로 이적했다. 그는 유럽 데뷔 시즌 뛰어난 활약과 함께 '더블(2관왕)'을 달성했다.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 잡은 설영우는 좌우 풀백을 가리지 않고 소화하며 즈베즈다 전술의 핵심적인 역할을 소화했다. 즈베즈다는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세르비아컵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큰 변화나 대단히 실력이 월등이 늘었다기 보다 좋은 선수들과 부딪히다보니 자신감이 붙었다. 대표팀에서 갑자기 입지가 더 좋은 선수가 됐다 그런 것도 없다. 대표팀에 왔을 때 늘 주축 형들이 있다. 내가 하는 역할을 꾸준히 하는 것이 내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내 트로피가 이강인→손흥민에 묻혔다" 설영우의 익살→첫 골 포부 깜짝 …
Grand Millennium Al Seef Basra/ 남자A대표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한국 vs 이라크/ 이라크원정/ 인터뷰/ 설영우/ 사진 김정욱

"내 트로피가 이강인→손흥민에 묻혔다" 설영우의 익살→첫 골 포부 깜짝 …
Grand Millennium Al Seef Basra/ 남자A대표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한국 vs 이라크/ 이라크원정/ 인터뷰/ 이태석/ 사진 김정욱
그리고 "저번 소집 때부터 사이드백 중에서도 경기 수도, 나이도 가장 많더라. 책임감도 생긴다. 서로 조용히 힘이 되주자는 마음이다"며 "늘 소집될 때 시즌 중이었다. 비행거리도 길고, 시차도 있고, 힘든 환경이었다. 이번에는 먼저 들어와 휴식을 취해 평소보다 정신적으로 맑다. 기분도 좋다. 몸상태는 정말 좋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에서 정상에 등극하며 프로 데뷔 후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설영우는 "트로피를 들어올린 형들끼리 서로 '축하한다' 이야기를 했다. 강인이, 흥민이 형이 워낙 큰 대회에서 우승해 내 것이 묻혔다. 아쉽다"며 웃은 후 "그래도 더 좋은 리그나 대회에 나가서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한국인으로 자부심 생긴다. 한국을 빛내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 사이드백의 미래로 자리매김한 이태석(포항)은 "이번에도 똑같이 긴장된다. 대표팀 자리에 막중한 무게감이 있다. 극한 부담감도 있는데 부담감을 이겨내야 이런 자리에 들어올 수 있다. 초심으로 들어왔다"며 "정말 더운 날씨지만 몸관리는 물론 멘털적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더 신경써서 관리해야 하며. 어떻게든 이 경기를 이겨야 한다. 그래야 월드컵 티켓을 딸 수 있다.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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