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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큰 거 온다' PSG 공식입장, '골든보이' 이강인 매각→나폴리가 목놓아 기다린다

이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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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04 23:54


'이제 큰 거 온다' PSG 공식입장, '골든보이' 이강인 매각→나폴리가…
'골든보이' 이강인(24)의 올 여름 행보가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
현재 소속팀 파리생제르맹(PSG)은 입장을 정리했다. 이강인을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매각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나폴리가 등장했다. 나폴리는 여전히 이강인을 강력하게 원한다. 이적은 시간문제다. 사진=SNS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골든보이' 이강인(24)의 올 여름 행보가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

현재 소속팀 파리생제르맹(PSG)은 입장을 정리했다. 이강인을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매각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나폴리가 등장했다. 나폴리는 여전히 이강인을 강력하게 원한다. 이적은 시간문제다.

프랑스 유력매체 레퀴프는 3일(이하 한국시각) 'PSG 구단이 이강인의 여름 이적을 허용하기로 했다. 곤살로 하무스도 매각한다. 두 명 모두 이번 시즌에 출전시간이 적었다'면서 PSG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이후 팀내 입지가 희미해진 선수 정리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내에서 상당한 공신력을 갖고 있는 레퀴프의 보도는 사실상 PSG의 공식 입장이나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의 경우 공식전 45경기에 나왔지만, 선발 출전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단 4경기에 선발로 나왔고, 16강전 이후에는 전혀 출전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이 사실상 PSG 내에서 잉여자원으로 확정됐다는 뜻이다.


'이제 큰 거 온다' PSG 공식입장, '골든보이' 이강인 매각→나폴리가…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언뜻 보면 이강인에게는 상당히 나쁜 소식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상황은 오히려 이강인에게 나쁘지 않게 흐르고 있다. PSG에서 철저히 외면받고 있지만, 시장에서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기 때문이다. PSG가 이강인을 매각할 것이라는 보도와 전후해 강력하게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바로 세리에A 챔피언인 나폴리다. 이탈리아 매체들이 연이어 나폴리가 이강인의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하는 상황이다. 이탈리아 지역 매체 에어리어 나폴리는 '나폴리가 본격적으로 이강인 영입을 시작했다. 이강인은 재능이 뛰어나고 측면 공격이 가능한 자원이라 나폴리에게 유용하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유력매체인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 역시 '나폴리는 지난 1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매각하는 과정에서도 이강인을 원한 적이 있다'며 이미 오래 전부터 나폴리가 이강인을 원했다고 보도했다. PSG는 1월 이적시장에서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한 이후 팀의 핵심 선수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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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이때까지만 해도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총애를 받으며 마당쇠처럼 활용되고 있었다. 중앙 미드필더와 가짜 9번, 측면 공격수 등으로 다양하게 출전해왔다. 당연히 이 시기에 이강인에 대한 PSG의 방침은 '매각 절대불가'였다. 그렇기에 나폴리가 사실상 트레이드딜 형태를 원했음에도 이를 거부하고 현금으로 크라바츠헬리아를 사온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 크라바츠헬리아가 합류한 뒤로 이강인의 입지가 급격히 무너져버렸다. 엔리케 감독은 이때부터 이강인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결국 현 시점에서 엔리케 감독과 PSG는 이강인을 주요 전력으로 여기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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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는 이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풋볼 이탈리아는 3일 '나폴리는 PSG로 떠난 크바라츠헬리아의 대체자로 이강인을 고려하고 있다. 4000만유로(약 627억원)의 이적료로 이강인의 영입을 예상하고 있다. 협상 여부에 따라 이적료가 낮아지거나 임대 후 완전 영입 형태가 성사될 가능성이 논의 되고 있다'고 전했다.

나폴리가 만약 이강인을 영입한다면 비유럽쿼터로 데려올 듯 하다. 비유럽국적 선수에게 적용되는 특별 규정으로 이를 적용하면 유럽 선수 영입 슬롯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도 이강인을 데려올 수 있다. 매 시즌 세 명을 보유하고 여기서 두 명을 출전시킬 수 있다. 과거 김민재가 나폴리에 갈 때도 이 쿼터에 들어갔다.

이러한 정황을 보면 이강인의 나폴리 합류는 사실상 시간문제라고 볼 수 있다. 이강인이 '잉여자원' 신세를 벗어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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