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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가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다소 경기력에 기복이 있지만 그는 잊을 만하면 골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포르투갈 축구 A대표팀의 호날두 딜레마는 가속화될 수 있다.
끌려간 포르투갈은 교체 카드로 변화를 주었다. 후반 13분 비티냐, 콘세이상, 세메두를 교체 투입했다. 후반 18분 디아즈의 패스를 콘세이상이 드리블 이후 강력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연결했다. 콘세이상의 동점골로 포르투갈은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콘세이상은 아버지 세르지우 콘세이상의 아들이다. 아버지 콘세이상은 포르투갈 대표로 유로2000 독일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 승리의 주역이 된 바 있다. 아들은 이날 독일 상대로 동점골을 뽑아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마무리는 호날두가 했다. 후반 23분, 독일의 측면을 무너트린 후 올린 멘데스의 크로스를 호날두가 달려들어가며 골로 연결했다. 이번 대회 7호골이자 호날두의 A매치 137번째 골이었다. 파상공세를 퍼부은 독일은 아데예미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때리면서 무릎을 꿇었다.
그런데 호날두가 전성기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매번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 때문에 지난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주전으로 투입됐지만, 포르투갈의 1, 2선은 강력하지 못했다. 당시 대회에서 호날두는 5경기에 출전해 1골에 그쳤고, 포르투갈은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졌고, 8강전서 모로코에 0대1로 패해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호날두의 가세가 오히려 포르투갈 대표팀에 독이 된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렇지만 호날두의 대표팀 내 영향력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번 네이션스리그에서 결정력이 좋은 편이지만 시스템적으로 완벽한 건 아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