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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비겨도 성공인 승부, 예상대로 쉽지 않은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
헤수스 카사스 감독을 경질하고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 체제로 전환한 이라크. 아놀드 감독 부임 한 달 만에 나선 한국전에서도 큰 틀은 바뀌지 않았다. 전방 압박과 거친 플레이를 앞세워 경기 초반 기선 제압을 시도했다. 빌드업 과정을 생략하고 긴 패스로 한국 진영으로 넘어와 플레이 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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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하던 홍명보호는 전반 31분 최대 찬스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재성에게 리턴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문전으로 강하게 찬 패스를 쇄도하던 황희찬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포스트 옆으로 나가면서 선취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36분에도 세트피스가 불을 뿜었다. 이강인이 이라크 진영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올린 휘어지는 크로스를 이재성이 문전 정면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때렸다. 전반 38분엔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이태석의 왼발슛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48분엔 이강인이 찬 왼발슛이 또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알 하마디의 퇴장으로 생긴 수적 우위로 홍명보호는 일순간 분위기를 끌어 올리며 흐름을 잡았다. 두 번이나 골대를 때리는 불운 속에 득점이 나오지 않은 건 아쉽지만, 후반전을 충분히 기대케 할 만한 상황이다. 선제골만 얻는다면 이라크전 승점과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성과도 뒤따를 것이란 희망이 커지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