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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이현석 기자] 한국 축구가 시원한 승리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대업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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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23분 센터서클 왼쪽에서 공중볼을 경합하던 조유민이 알리 알 하마디의 발바닥에 얼굴을 맞는 위험천만한 장면이 발생했다.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으나, VAR을 거친 뒤 레드카드를 꺼냈다. 홍명보호가 수적 우위를 잡는 순간이었다. 이라크 선수들이 몰려들어 항의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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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기다리던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18분 문선민이 이라크 진영 왼쪽 측면에서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잡은 설영우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의 이강인에게 넘겼고, 이강인이 밀어준 볼을 김진규가 문전 오른쪽에서 마무리 하면서 한국이 1-0 리드를 잡았다.
기세를 올린 한국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20분 설영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재성이 문전 정면에서 헤더로 연결했으나 다시 이라크 골키퍼 손에 막혔다.
다급해진 이라크가 다시 전방 압박을 시도한 가운데, 한국은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노렸다. 그레이엄 아놀드 이라크 감독은 후반 28분 교체카드 3장을 한꺼번에 활용했다. 홍 감독은 이재성 대신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전진우를 투입했다.
후반 36분 추가골이 터졌다. 황인범이 중원에서 수비수 두 명을 한 번에 따돌리는 턴에 이어 뒷공간 쇄도하던 전진우에게 전진 패스를 넣었고, 전진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지체 없이 올린 낮은 크로스를 오현규가 문전 정면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어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패색이 짙어진 이라크가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한국은 추가시간 4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두 골차 리드를 지키면서 결국 완승으로 승부를 마무리 했다. 3차예선 6경기 만에 클린시트까지 작성하는 겹경사도 누렸다.
박상경, 이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