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해냈다! 홍명보호, 이라크 꺾고 북중미행 조기 확정! 11회 연속 본선 진출 [이라크전 리뷰]

박상경 기자

translation

기사입력 2025-06-06 05:11


해냈다! 홍명보호, 이라크 꺾고 북중미행 조기 확정! 11회 연속 본선 …
◇스포츠조선DB

해냈다! 홍명보호, 이라크 꺾고 북중미행 조기 확정! 11회 연속 본선 …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이현석 기자] 한국 축구가 시원한 승리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대업을 완성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한국시각)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펼쳐진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9차전에서 2대0으로 완파했다. 후반 18분 터진 김진규의 득점포가 결승골이 됐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전진우(이상 전북 현대)는 후반 36분 오현규(헹크)의 추가골을 도우면서 신바람을 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3차예선 전적 5승4무, 승점 19가 되면서 요르단(승점 16)을 제치고 B조 1위에 올랐다. 또 3위 이라크(승점 12)와의 격차를 벌리면서 남은 쿠웨이트전 결과와 상관없이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1986 멕시코 대회부터 시작된 연속 본선 진출 기록은 11회로 늘어났다.

홍 감독은 이날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교체 출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손흥민이지만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다. 홍 감독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을 최전방에 포진시킨 가운데 황희찬(울버햄턴)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2선에 배치하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중원에는 박용우(알 아인) 황인범(페예노르트)을 배치했고, 이태석(포항) 권경원(코르파칸)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를 포백 자리에 세웠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해냈다! 홍명보호, 이라크 꺾고 북중미행 조기 확정! 11회 연속 본선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해냈다! 홍명보호, 이라크 꺾고 북중미행 조기 확정! 11회 연속 본선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6만5000명의 관중이 꽉 찬 일방적인 분위기 속에 경기장에 들어선 홍명보호. 홈팀 이라크는 경기 초반부터 전방 압박과 거친 플레이로 기선 제압에 나섰다. 결국 2분 만에 이라크의 유세프 알 아민이 황희찬의 왼발을 걷어차 첫 경고를 받았다. 전반 20분엔 순간적으로 수비 공간이 열리면서 이라크에 슈팅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흐름이 이어졌다.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23분 센터서클 왼쪽에서 공중볼을 경합하던 조유민이 알리 알 하마디의 발바닥에 얼굴을 맞는 위험천만한 장면이 발생했다.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으나, VAR을 거친 뒤 레드카드를 꺼냈다. 홍명보호가 수적 우위를 잡는 순간이었다. 이라크 선수들이 몰려들어 항의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후 흐름은 한국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재성에게 리턴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문전으로 강하게 찬 패스를 쇄도하던 황희찬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포스트 옆으로 나가면서 선취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36분에도 세트피스가 불을 뿜었다. 이강인이 이라크 진영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올린 휘어지는 크로스를 이재성이 문전 정면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때렸다. 전반 38분엔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이태석의 왼발슛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48분엔 이강인이 찬 왼발슛이 또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결국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 됐다.


해냈다! 홍명보호, 이라크 꺾고 북중미행 조기 확정! 11회 연속 본선 …
◇스포츠조선DB

해냈다! 홍명보호, 이라크 꺾고 북중미행 조기 확정! 11회 연속 본선 …
◇스포츠조선DB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용우를 빼고 김진규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한국은 후반에도 주도권을 이어가면서 이라크를 압박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이라크가 수비 숫자를 늘린 가운데, 홍 감독은 후반 15분 황희찬 오세훈을 빼고 문선민(FC서울) 오현규를 투입하면서 공격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후반 16분 황인범이 아크 왼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중거리슛이 이라크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기다리던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18분 문선민이 이라크 진영 왼쪽 측면에서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잡은 설영우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의 이강인에게 넘겼고, 이강인이 밀어준 볼을 김진규가 문전 오른쪽에서 마무리 하면서 한국이 1-0 리드를 잡았다.


기세를 올린 한국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20분 설영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재성이 문전 정면에서 헤더로 연결했으나 다시 이라크 골키퍼 손에 막혔다.

다급해진 이라크가 다시 전방 압박을 시도한 가운데, 한국은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노렸다. 그레이엄 아놀드 이라크 감독은 후반 28분 교체카드 3장을 한꺼번에 활용했다. 홍 감독은 이재성 대신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전진우를 투입했다.

후반 36분 추가골이 터졌다. 황인범이 중원에서 수비수 두 명을 한 번에 따돌리는 턴에 이어 뒷공간 쇄도하던 전진우에게 전진 패스를 넣었고, 전진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지체 없이 올린 낮은 크로스를 오현규가 문전 정면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어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패색이 짙어진 이라크가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한국은 추가시간 4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두 골차 리드를 지키면서 결국 완승으로 승부를 마무리 했다. 3차예선 6경기 만에 클린시트까지 작성하는 겹경사도 누렸다.


박상경, 이현석 기자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