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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또 다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패배를 안기더니 이제는 선수마저 가로채려 한다. 맨유가 어떤 대응을 할 지 주목된다.
공교롭게도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 1호 영입 인재'로 선호하는 인물은 맨유도 탐내고 있는 선수다. 브랜트포드에서 프랭크 감독에게 지도받은 브라이언 음뵈모다. 맨유가 사실상 먼저 영입을 추진했다. 때문에 토트넘이 하이재킹(가로채기)을 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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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프랭크 감독의 토트넘 행은 사실상 거의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의 제안을 수락하며 음뵈모의 영입까지 조건으로 내걸며 상황이 다소 복잡해졌다. 이미 음뵈모는 맨유와 교감이 되고 있던 상태였기 때문이다.
음뵈모는 2024~2025시즌에 EPL에서 20골(7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4위를 차지했다. 모하메드 살라(29골), 알렉산더 이삭(23골), 엘링 홀란(22골)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은 차세대 EPL 간판 공격수다. 이런 음뵈모를 키워낸 인물이 바로 프랭크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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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음뵈모는 다음 시즌 맨유행을 추진중이었다. 팀 토크는 '음뵈모와 맨유는 지금까지 두 번 협상을 진행해 최고가 6000만파운드(5000만파운드+추가 옵션 1000만파운드)까지 진행됐다. 브렌트포드가 원하는 7000만파운드에는 못 미치지만 맨유가 마테우스 쿠냐 영입에 지불한 6250만파운드와 비슷한 이적료에 영입의사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주급 또한 기본 15만파운드에 인센티브를 포함해 최대 20만파운드(약 3억6000만원)까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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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트넘은 강력한 무기가 있다. 하나는 바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미끼다. 음뵈모에게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은사'인 프랭크 감독의 존재다. 프랭크 감독이 직접 영입 협상에 나선다면 음뵈모의 마음을 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토트넘이 음뵈모까지 데려간다면 맨유 입장에서는 '철전지 원수'가 되는 셈이다. 유로파리그에 이어 선수영입에서도 좌절을 안긴 대상이다. 새로운 악연의 탄생이 예상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