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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8호골' 호날두 기쁨의 대통곡, 쓰러져 눈물 펑펑...포르투갈, 네이션스리그 극적 우승→통산 3번째 국대 트로피

김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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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09 09:59


'938호골' 호날두 기쁨의 대통곡, 쓰러져 눈물 펑펑...포르투갈, 네…
사진=트리뷰나

'938호골' 호날두 기쁨의 대통곡, 쓰러져 눈물 펑펑...포르투갈, 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나이 40세 행복의 눈물을 펑펑 흘렸다.

포르투갈은 9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2대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5대3으로 승리해 우승했다. 포르투갈 역사상 두 번째 네이션스리그 우승이다.

포르투갈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원톱으로 나섰고, 2선에는 페드루 네투, 브루노 페르난데스, 치코 콘세이상으로 구성된 공격진이 배치됐다. 중원은 베르나르두 실바와 비티냐가 맡았으며, 수비라인은 누누 멘데스, 곤살루 이나시우, 후벵 디아스, 주앙 네베스가 형성했다. 골문은 지오구 코스타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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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니코 윌리엄스, 미켈 오야르사발, 라민 야말이 전방을 이끌었고, 중원은 파비안 루이스, 페드리, 마틴 수비멘디가 책임졌다. 마크 쿠쿠렐라, 딘 후이센, 로뱅 르노르망, 오스카 밍게사가 포백을 구성했고, 골키퍼는 우나이 시몬이었다.

전반 5분 코너킥에서 주앙 네베스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벗어났다. 스페인 역시 전반 15분 니코가 만들어준 찬스를 페드리가 놓치면서 리드를 잡지 못했다. 전반 17분 직접 슈팅을 시도한 니코의 찬스는 아쉽게 무산됐다.

전반 21분 스페인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스페인의 공격을 주앙 네베스가 막아냈지만 잘못 걷어냈고, 수비멘디가 혼전 상황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스페인의 우세는 5분을 넘기지 못했다. 전반 26분 누누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직접 치고들어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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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종료 직전 스페인이 다시 달아났다. 이번에도 빠른 역습이 주요했다. 페드리가 중앙에서 오야르사발에게 패스를 넘겨줬고, 오야르사발이 침착한 마무리로 다시 한 번 스페인에 리드를 안겼다.

포르투갈을 구한 선수는 호날두였다. 후반 16분 누누가 개인 돌파로 스페인 수비를 완전히 공략했다. 누누의 크로스가 굴절된 후에 하늘로 치솟았다. 호날두가 쿠쿠렐라의 견제를 이겨내고 마무리에 성공했다. 개인 통한 938번째 득점이었다.

2대2 팽팽한 동점 상황에서 양팀은 서로 득점을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변수는 포르투갈에 터졌다. 호날두가 후반 42분 주저앉아서 교체를 요구했다. 나이를 속일 수 없었던 호날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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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90분 동안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고, 양 팀은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연장전까지도 모두 추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이제 우승의 향방은 승부차이에서 가려야만 했다.


승부차기에서 양 팀은 3번 키커까지 나란히 성공했다. 하지만 스페인의 4번 키커 알바로 모라타의 슈팅이 코스타에게 막히면서 균형이 깨졌다. 포르투갈의 마지막 키커 주앙 네베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포르투갈이 우승을 차지했다.

호날두는 이번 우승이 정말로 간절했던 모양이다. 벤치에서 승부차기를 지켜보던 호날두는 한참 후배인 디오고 달롯 등에 얼굴을 기대면서 키커들이 슈팅하는 장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포르투갈의 우승이 확정되자 호날두는 눈물을 펑펑 쏟아내면서 어린아이처럼 울었다.
'938호골' 호날두 기쁨의 대통곡, 쓰러져 눈물 펑펑...포르투갈,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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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에서는 호날두가 팀의 중심에 섰다.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며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눈 그는 이로써 두 번째 유럽네이션스리그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호날두 커리어 국가대표 3번째 트로피다. 유로 2016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호날두는 지난 2019년에도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한편 포르투갈의 왼쪽 풀백 누누가 이번 대회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팀의 첫 골을 직접 만들어냈고, 호날두의 동점골 장면에서도 빌드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마지막 승부차기에서도 흔들림 없는 슈팅으로 골망을 가른 멘데스는 당당히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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