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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나이 40세 행복의 눈물을 펑펑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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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5분 코너킥에서 주앙 네베스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벗어났다. 스페인 역시 전반 15분 니코가 만들어준 찬스를 페드리가 놓치면서 리드를 잡지 못했다. 전반 17분 직접 슈팅을 시도한 니코의 찬스는 아쉽게 무산됐다.
전반 21분 스페인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스페인의 공격을 주앙 네베스가 막아냈지만 잘못 걷어냈고, 수비멘디가 혼전 상황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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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을 구한 선수는 호날두였다. 후반 16분 누누가 개인 돌파로 스페인 수비를 완전히 공략했다. 누누의 크로스가 굴절된 후에 하늘로 치솟았다. 호날두가 쿠쿠렐라의 견제를 이겨내고 마무리에 성공했다. 개인 통한 938번째 득점이었다.
2대2 팽팽한 동점 상황에서 양팀은 서로 득점을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변수는 포르투갈에 터졌다. 호날두가 후반 42분 주저앉아서 교체를 요구했다. 나이를 속일 수 없었던 호날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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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에서 양 팀은 3번 키커까지 나란히 성공했다. 하지만 스페인의 4번 키커 알바로 모라타의 슈팅이 코스타에게 막히면서 균형이 깨졌다. 포르투갈의 마지막 키커 주앙 네베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포르투갈이 우승을 차지했다.
호날두는 이번 우승이 정말로 간절했던 모양이다. 벤치에서 승부차기를 지켜보던 호날두는 한참 후배인 디오고 달롯 등에 얼굴을 기대면서 키커들이 슈팅하는 장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포르투갈의 우승이 확정되자 호날두는 눈물을 펑펑 쏟아내면서 어린아이처럼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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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포르투갈의 왼쪽 풀백 누누가 이번 대회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팀의 첫 골을 직접 만들어냈고, 호날두의 동점골 장면에서도 빌드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마지막 승부차기에서도 흔들림 없는 슈팅으로 골망을 가른 멘데스는 당당히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