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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호날두의 찐팬' 모건 피어스가 다시 한번 에릭 텐하흐 감독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였다.
호날두는 두 번째 동점골의 주인공이었다. 스페인은 전반 21분 마르틴 수비멘디(레알 마드리드)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포르투갈은 5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강인의 팀 동료 누노 멘데스(파리생제르맹)가 동점골을 작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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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후반 43분 곤살루 하무스(파리생제르맹)와 교체됐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연장전에도 끝내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희비는 '신의 룰렛게임'인 승부차기에서 엇갈렸다.
40세의 호날두는 변함없는 기량으로 다시 한번 정상에 섰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을 위해 승리하는 건 언제나 특별하다. 클럽에서 많은 우승을 차지했지만, 포르투갈을 위해 우승하는 것보다 더 좋은 건 없다. 눈물은 의무를 다한 엄청난 기쁨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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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의 우승을 지켜본 피어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글을 남겼다. 텐 하흐 감독에 대한 저격이었다. '텐 하흐는 호날두를 쓰레기처럼 대했고 맨유에서 쫓아 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는 40세의 호날두를 포르투갈 대표팀 핵심으로 지지했다. 한 명은 경질 당했고, 다른 한 명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교훈?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무시하지 마라,'
호날두와 텐 하흐 감독은 악연이 있다. 호날두는 2021년 여름 세계축구계를 발칵 뒤집어 놨다. 유벤투스와 이별이 결정된 호날두는 차기 행선지를 두고 고심을 거듭했다. 당초만 하더라도 맨시티 이적이 유력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호날두의 만남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갑자기 기류가 바뀌었다. '친정팀' 맨유였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직접 나서 호날두를 설득했다. 퍼거슨 감독과의 관계도 관계였지만, 호날두도 자신을 스타로 만든 맨유로의 복귀에 미소를 지었다.
첫 해 호날두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컵 대회를 포함해 38경기에서 24골을 넣었다. 두번째 시즌, 텐 하흐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텐 하흐 감독은 압박을 강조하며 호날두를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호날두는 이후 기회를 잡았지만, 페이스를 잃었다. 호날두가 결국 사고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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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맨유는 호날두와 계약을 해지했다. 호날두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로 향했다. 사우디 이적 후에도 호날두는 텐 하흐 감독을 깎아 내렸다. 호날두도 "맨유는 모든 것을 리빌딩 해야한다"며 "맨유 감독이,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수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정신적으로 그런 잠재력이 없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 우리는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시즌 텐 하흐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맨유에서 경질됐다. 텐 하흐 감독은 새롭게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