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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올해 K리그1 최연소 사령탑인 권오규 충북청주 감독(42)은 '4S 철학'을 추구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지난 6일 홈구장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의 '충청도 더비'에서 0대2로 패한 것이 결정타였다. 충북 청주는 이날 패배로 2연패 및 6연속 무승 늪에 빠졌다. 4월 이랜드(2대0 승), 천안시티(1대0 승)전 연승을 통해 반등의 발판을 놨지만, 최근 6경기에서 13실점하며 추락을 거듭했다. 15경기에서 승점 12에 그친 충북 청주의 순위는 5월초 8위에서 한 달만에 13위까지 떨어졌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5위 부산(승점 25)과의 승점차가 13점으로 벌어졌다.
지난해 시즌 도중 최윤겸 전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물려받은 권 감독은 올해 '4S 축구'(스마트·스페이스·스피드·스트롱)를 천명했다. 다같이 상대를 물어뜯는 '피라냐 축구'로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했다. 하지만 동계 전지훈련부터 시작된 주축 선수들의 릴레이 장기 부상 불안으로 시즌 초부터 힘을 쓰지 못한 채 결국 넉달만에 물러나게 됐다. 권 감독은 구단을 통해 "스스로 부족함을 절실히 느꼈다. 지역 출신으로서 더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따를 줄 알았지만, 오히려 저로 인해 실망하신 많은 분께 죄송한 마음뿐이다. 특히 울트라NNNN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충북청주FC 구단과 팬들이 다시 힘을 모아 더 큰 구단으로 성장하길 바라며, 다른 구단에서도 항상 부러워하는 팀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라고 고별인사를 전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