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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4만1911명의 외침 '대~한민국' 손흥민→이강인 "월드컵이란 꿈, 다 같이 이뤘다…다시 기쁨 드릴 것"

김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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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0 22:26


[현장스케치]4만1911명의 외침 '대~한민국' 손흥민→이강인 "월드컵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쿠웨이트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최종전. 손흥민이 후반전 교체 멤버로 출전해 동료의 플레이를 격려하고 있다. 상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6.10/

[현장스케치]4만1911명의 외침 '대~한민국' 손흥민→이강인 "월드컵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쿠웨이트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최종전. 후반전 교체 멤버로 출전한 손흥민이 황인범의 주장 완장을 건네받고 있다. 상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6.10/

[현장스케치]4만1911명의 외침 '대~한민국' 손흥민→이강인 "월드컵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쿠웨이트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최종전. 네 번째 골을 넣은 이재성이 이강인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상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6.10/

[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월드컵이란 꿈을 다 같이 이뤘다."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이룬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최종전을 치렀다. 한국은 4대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4만1911명 앞에서 '골 폭죽'을 쏘아올렸다.

그야말로 '쇼타임'이었다. 한국은 앞서 열린 이라크와의 9차전에서 승리하며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11회 연속 본선 진출은 브라질(22회)-독일(18회·서독 시절 포함)-아르헨티나, 이탈리아(이상 14회)-스페인(12회)에 이어 '세계 6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아시아에선 최초다.

이날 경기에선 한국의 역사적 기록을 축하하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붉은 악마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이라는 업적을 달성한 위대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라는 의미를 담아 'WE 대한'이라는 문구의 카드섹션을 준비했다. 선수단과 팬들이 모두 하나되어 이룬 위대한 성과라는 뜻도 담겨있다. 카드섹션 외에도 붉은 악마가 주도하는 전관중 응원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관중들은 태극기 클래퍼를 들고 태극전사를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현장스케치]4만1911명의 외침 '대~한민국' 손흥민→이강인 "월드컵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쿠웨이트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최종전. 팬들이 'WE 대한'이라는 카드섹션을 선보이고 있다. 상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6.10/

[현장스케치]4만1911명의 외침 '대~한민국' 손흥민→이강인 "월드컵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쿠웨이트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최종전. 팬들이 태극기를 들고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상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6.10/
축제는 경기 뒤에도 계속됐다. 인기 일렉트로닉 밴드이자 온라인 축구게임 BGM으로 축구팬들에게도 친숙한 '글렌체크(Glen Check)'의 축하공연이 열렸다. 월드컵 선수 입장곡으로 사용되는 'FIFA Anthem'을 일렉트로닉 버전으로 편곡해 공연을 펼쳤다. 태극전사는 글렌체크의 'FIFA Anthem'과 함께 그라운드로 재입장해 월드컵 본선 진출 소감을 전했다. '밀레니얼 세대' 이한범과 김주성을 필두로 마지막 손흥민까지 태극전사가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서클라인에 둥글게 모여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선수단을 대표해 "일단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싶다. 여기 있는 모든 선수 뿐만 아니라 2차 예선부터 월드컵이란 꿈을 다 같이 이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 1년이란 시간 잘 준비해서 팬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 뒤에서 열심히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부주장' 이재성도 "선수들 위해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월드컵을 통해 국민들께 다시 한 번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쐐기골을 넣언 이강인은 "월드컵 진출을 했다. 다 함께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한 선수, 코칭스태프께 감사하다. 많이 응원해주신 팬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선수들도 그렇고 코칭스태프도 꼭 많이 응원해주고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태극전사는 경기장을 돌며 관중들과 소통하며 환하게 웃었다. 팬들도 태극전사를 향해 뜨거운 함성과 환호로 힘을 불어넣었다. 팬과 선수는 한 목소리로 "자랑스런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외치며 해피엔딩을 마무리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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