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아시아 최강'을 부르짖는 일본 내에서 조심스런 시각이 제기돼 관심을 끈다.
일본 주간지 프라이데이는 11일 '인도네시아전 6골 대승에도 낙관론은 허락되지 않는다'는 제목의 칼럼을 내놓았다. 매체는 '6월 2연전에서 주력 멤버들을 쉬게 하고 2024 파리올림픽에 나섰던 젊은 선수들이 전면에 섰다. 하지만 호주전에서 0대1로 졌다. 아직 아시아 무대에서 세계적 강팀과 싸워 확실히 이길 정도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호주전 패배를 계기로) 앞으로의 험난한 길을 적잖이 느꼈을 것'이라고 평했다.
'새 얼굴의 부재'에 초점을 맞췄다. 매체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2018년 7월부터 지금까지 장기 집권 중이지만, 최종예선 멤버 구성은 엔도 와타루(32·리버풀), 미나미노 다쿠미(30·모나코), 미토마 가오루(28·브라이턴) 등 2022 카타르 대회 멤버가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 구보 다케후사(24·소시에다드)가 계속 최연소 미드필더가 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모리야스 감독 역시 젊은 선수 발굴에 대해 의식하고 있지만, 기존 전력에 위협이 될 만한 임팩트를 남기는 선수는 없었다. 인도네시아전에서도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을 한 건 결국 가마다 다이치(28·크리스탈팰리스)와 구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대표팀 구성을 두고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에 이론을 제기하는 이는 적을 것이다. 이 상황에서 떠올릴 만한 게 2006 독일 대회와 2014 브라질 대회에서의 쓴 경험'이라며 '독일 대회 당시 미야모토 쓰네야스(현 일본축구협회 회장)를 중심으로 큰 성과를 남길 것으로 기대됐고, 브라질 대회 역시 혼다 게이스케, 나가토모 유토, 하세베 마코토 등 유럽파 중심의 팀이었다. 당시에도 모리야스 감독 체제와 마찬가지로 주전을 고정한 채 전력을 강화하는 방식을 택했지만, 무승으로 대회를 마무리 한 바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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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문제도 지적했다. 매체는 '현재 모리야스 감독이 전적으로 신뢰하는 멤버 대부분이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동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이타쿠라 고(28·묀헨글라드바흐)는 이적이 확실시 되며, 이토 준야(32·랭스) 역시 2부 강등으로 거취가 불투명하다. 도미야스 다케히로(26·아스널)와 이토 히로키(26·바이에른 뮌헨)은 부상으로 장기 이탈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선까지 남은 평가전 기회는 8경기다. 핵심 멤버가 문제 없이 본선까지 잘 준비한다고 해도 호주전에서 드러난 것처럼 견고한 수비를 앞세운 팀을 무너뜨리지 못한다면 성공도 요원하다'며 '모리야스 감독은 누가 선발로 나서도 이길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그런 목표에 걸맞은 압도적인 팀과는 거리가 있다'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중미월드컵 8강 진입을 목표로 한다면 팀 뿐만 아니라 선수 개개인의 레벨업도 필수'라고 마무리 했다.